18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다녀온 뒤 지인들에게 ‘메가(MEGA)’ 문구가 쓰인 모자를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가는 ‘이마트를 다시 위대하게(Make E-mart Great Again)’의 줄임말이다. 트럼프 대통령을 상징하는 ‘마가(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패러디한 문구다.
다만 ‘메가’ 모자는 일회성으로 만들어 정 회장의 극소수 지인에게만 전해졌고, 추가 생산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정 회장이 지인들을 만날 때 가볍게 선물할 만한 소품이라고 생각해 당시 시제품으로 전달받은 모자 5~6개를 주변에 나눠줬다”며 “추가 생산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메가’ 모자는 일회성 기념품이지만 정 회장이 트럼프 대통령 측과 두터운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정 회장은 지난해 12월 트럼프 대통령 자택이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 5박6일간 머무르며 당선인 신분이던 트럼프와 대화를 나눴다.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에 들어선 당시 한국의 정세에 대한 질문에 정 회장은 “한국은 저력이 있는 나라다. 믿고 기다려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월에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식과 무도회에도 초청을 받았다. 특히 트럼프 부부가 직접 참석한 무도회는 대통령 취임위원회나 공화당 측 핵심 인사의 초청을 받아야 입장할 수 있다. 글로벌 정·재계 인사 1000여 명만 참석한 곳에 한국인 경영자로는 유일하게 정 회장이 입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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