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학교서 잘린다” “병원 문 닫는다”…서부지법 난동 피고인들 석방 요구
16,507 58
2025.03.18 12:49
16,507 58

 

 

“사실 2월 말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구속에서 풀려나면 직장을 계속 다닐 수 있는데….”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 심리로 17일 열린 서부지법 난동 재판의 피고인석에 ㄱ씨(32)가 서서 이렇게 말했다. ㄱ씨는 서울 시내 고등학교 과정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의 교사다. 서부지법 난입 혐의(특수건조물 침입)로 구속기소된 그는 보석을 청구했다. ㄱ씨의 변호인은 이날 보석 심사에서 “폭력시위로 변질된 것에 대한 안타까움과 당혹스러움으로 그 장면을 영상으로 촬영해 기록하고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구속 기간이 길어지면 결국 학교에서 퇴직 처리될 수밖에 없다며 재판부에 석방을 요청했다.

 

 

앞서 지난 10일에 먼저 열린 재판에서도 치과의사 ㄴ씨(63)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차량을 막아선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를 부인하며 보석을 신청했다. ㄴ씨의 변호인은 “정치적 신념에 따라 우파 집회를 참가했지만 폭력을 싫어한다”며 우발적인 행동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30년 이상 치과의사를 하고 있다. 장기간 구속되면 치과 경영에 문제가 생긴다”고 호소했다.

 

 

구속기소된 이들 중엔 약사나 회사 대표 등도 있었다. 사업체 대표인 ㄷ씨(62)의 변호인도 보석 신청을 하며 “15년째 사업을 하고 있고 연 매출이 4억원 이상이다. 본인이 꼭 참석해야 하는 계약 갱신을 앞두고 있어 어려움이 많다”고 주장했다.

 

 

이날 재판에서 몇몇 피고인의 변호인들은 절차적 문제를 물고 늘어지는 다른 피고인들과 선을 그으며 “(우리는) 범행을 모두 자백하는데 다른 피고인 때문에 재판이 늦춰지고 있다”는 불만을 나타냈다. 재판부는 오는 19일 남은 피고인들의 재판까지 지켜본 뒤 각 피고인의 공소사실 인정 여부에 따라 재판을 분리해서 진행할 방침이다.

 

 

이날 상당 수 피고인들은 지난 1월19일 새벽 법원 진입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자신들 혐의가 ‘특수’건조물침입에는 해당하지 않는다며 일반건조물침입 행위라고 주장했다. 공동으로 범죄를 행할 의사가 없었으므로 ‘다중의 위력’을 요건으로 하는 특수건조물침입 혐의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취지다. 경우에 다라 벌금형으로도 처벌될 수 있는 일반건조물침입에 견줘, 특수건조물침입은 징역형뿐이며 처벌 수위도 높다.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한 4명은 이날 오후 공판준비기일이 열렸으나 3명은 의사를 철회했다. 63명 중 유일하게 불구속 기소된 다큐멘터리 감독만 국민참여재판을 받고 싶다고 밝혔다. 변호인은 그가 공익적 목적으로 카메라를 들고 들어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청은 서부지법 난동 사건으로 140명을 수사하고 있고 현재까지 92명을 구속했다고 이날 밝혔다. 사건을 넘겨 받아 수사하는 서울서부지검은 이날까지 88명을 재판에 넘겼다.

 

 

김가윤 기자 gayoon@hani.co.kr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735984?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5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라카 X 더쿠💗 립밤+틴트+립글로스가 하나로?! 컬러 장인 라카의 프루티 립 글로셔너 체험단 모집! 910 12.19 70,82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3,81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75,00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4,72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92,12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3,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2,21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3209 유머 라이즈 시그 크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15:49 261
2943208 정치 이재명 대통령 부부, 인천 노틀담 수녀원 방문 1 15:47 240
2943207 유머 괌여행중에 느낀 한국인의 정 9 15:47 937
2943206 이슈 엄청 알티탔었던 엑소 수호 버블 9 15:46 879
2943205 이슈 만약 남자친구가 친구 만나지 말라고 하면 어떻게 할 거냐는 물음에 찰스엔터 대답..jpg 2 15:46 741
2943204 유머 크리스마스 이브라 그런지 고백 플로우가 도는 것 같아서... 저도 이 기회에 지금껏 말하지 않았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4 15:44 756
2943203 이슈 [지진정보] 12-25 15:37 충남 보령시 서남서쪽 10km 해역 규모2.0 계기진도 : 최대진도 Ⅰ 1 15:41 254
2943202 유머 몇몇덬들의 근황 18 15:40 1,445
2943201 이슈 “인공지능은 영혼이 없다”고들 한다. 10 15:39 979
2943200 이슈 [SBS 가요대전] 더보이즈 THEBOYZ 레드카펫 5 15:39 390
2943199 유머 산타 하라부지 보고 오열하는 쌍둥이 아가들 5 15:37 1,053
2943198 이슈 지니 인스타그램 업로드 15:35 808
2943197 기사/뉴스 SBS 가요대전 하츠투하츠 레드카펫 10 15:35 1,256
2943196 이슈 가요대전 레드카펫 (일부) 여자 아이돌 기사 사진 모음 46 15:34 1,490
2943195 유머 실바니안으로 만든 헌터×헌터.jpg 19 15:30 2,347
2943194 이슈 저는 곧 떠날 예정이고, 여기에 있는 제 모든 작업물을 삭제할 겁니다. 이건 너무 역겨워서 말로 표현할 수가 없어. 12 15:30 4,395
2943193 정보 산타 루돌프 눈사람 코디한 트와이스 9 15:30 1,576
2943192 기사/뉴스 윤종신·정용화→허지웅, 故 김영대 향한 추모…"나중을 약속하지 말자" 4 15:29 1,575
2943191 이슈 '용감한 형사들' 측, 이이경 하차설에 “당분간 녹화 불참” 8 15:29 1,083
2943190 이슈 5세대 신인남돌로 보는 아이돌 레드카펫 대형 차이.jpg 41 15:27 2,9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