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관, 본관, 명품관 합쳐 총 2만평 규모
‘에루샤’ 국내 최대 규모 확장 오픈
국내 1호 백화점이라는 상징성을 가진 신세계 본점이 대규모 리뉴얼을 통해 완전히 탈바꿈한 모습을 선보인다.
신관과 본관의 럭셔리 확대, 2015년 신세계가 매입해 본점에 편입된 맞은편 SC제일은행 건물의 명품관 개장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경기 영향을 덜 받는 VIP 고객부터 최근 증가하고 있는 외국인 고객까지 흡수할 계획이다.
신세계 본점은 롯데 본점과 가까이 위치해 있어, 두 점포 간 경쟁도 관전 포인트다. 롯데 본점은 1980년 개점부터 현재까지 최상위권(1~4위)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순위는 4위(2조596억)였다. 그러나 신세계 본점은 2017년부터 재작년까지 10~11위에 머무르다, 지난해 소폭 상승한 8위(1조2,139억 원)를 기록했다.
신세계 본점은 롯데 본점에 비해 영업 면적이 좁고 브랜드 풀이 적다는 게 약점으로 꼽혀 왔다. 신세계 본점의 영업 면적은 1만7,151평(5만6,526㎡)으로 롯데 본점(2만2,600평)보다 30% 작다. 특히, 롯데 본점은 엔데믹 기간부터 면적의 절반 수준인 1만900평을 럭셔리로 채우겠다는 목표를 세워 움직였다. ‘그라프’ 등 하이엔드 주얼리·시계에서 신세계 본점보다 앞서 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올해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신세계 본점 타운화’를 핵심 사업으로 내걸며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신관, 본관, SC제일은행을 잇는 타운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SC제일은행 건물은 새로운 이름의 ‘더 헤리티지’로 개장한다. 규모는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8,266㎡(약 2,500평)으로 재작년부터 리모델링 공사를 끝마치고 본격적인 브랜드 입점을 준비해 왔다. 용도는 본점 제2의 명품관으로 1~2층을 럭셔리 브랜드로 채운다. 대표적으로 본관 ‘샤넬’ 매장이 국내 백화점 최대 규모인 700평으로 확장 이전한다. 나머지는 VIP, F&B 시설로 꾸민다.
‘더 헤리티지’가 포함되면 신세계 본점의 영업 면적은 약 2만 평이 된다. 롯데 본점과의 면적 차이가 크게 줄어든다.

럭셔리가 주력인 본관은 ‘더 리저브’로 이름을 바꾸어 단다. 최상위 브랜드들의 공간을 늘려, ‘샤넬’이 이동한 자리에 기존 ‘에르메스’ 매장이 확장 오픈한다. ‘루이비통’ 역시 면적을 늘려 1층부터 3층까지 사용한다. 두 브랜드 모두 ‘샤넬’과 마찬가지로 국내 백화점 매장 최대 규모다.
신관은 오랜 기간 국내·라이선스 브랜드를 축소한 대신 하이엔드·럭셔리 브랜드의 면적을 20% 늘렸다. 신규 입점과 동시에 본관에 있던 수입 브랜드들이 확장 이전했다. 이름은 ‘에스테이트’로 변경된다.
브랜드는 기존 ‘구찌’, ‘프라다’ 매장 등이 확장됐다. 본관의 ‘발렌티노’, ‘보테가베네타’, ‘다미아니’ 등은 신관 2층으로 확장 이전했다. 2층 신규 브랜드로는 ‘더로우’, ‘포멜라토’가 오픈한다. 3층에는 ‘르메르’, ‘자크뮈스’, ‘꾸레쥬’, ‘르메르’ 등이 입점한다.
13~14층은 ‘프리미엄 다이닝 관’이라는 새로운 이름의 F&B 공간이 생긴다. 브랜드는 김수사, 서관면옥, 호경전 등 유명 고급 식음료 매장이 들어선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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