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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결국 비상경영
전 직원 희망퇴직도 검토
철강 관세·노사 분쟁 등
내우외환에 극약처방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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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은 임원 급여를 20% 삭감하고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검토하는 등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다고 14일 밝혔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국내외 심각한 위기 상황에서 강도 높은 자구책 없이는 경영 개선을 이루기가 쉽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특단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 같은 조치는 철강 업계가 최근 건설 업황 불황, 저가 중국산 철강 유입 등 대내외 요인으로 부진에 빠진 가운데 임금 인상을 둘러싼 노사분규마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진 노조와의 임금 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기준 당기순손실 650억원의 경영 실적 악화를 감수하고 1인당 평균 2650만원(통상급 450%+1000만원) 수준의 성과급 지급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는 이를 거부하고 현대자동차 수준의 성과급을 요구하며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경영 실적과 국내외 리스크를 고려했을 때 회사 측이 더 이상의 조건을 제시할 만한 여력이 없다”며 “노사 갈등이 지속되면 산업계에도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