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헌재 인근 긴장감이 높아지자 경찰도 경계 태세를 강화했습니다.

헌재 주변을 차벽으로 둘러싸고 담장에는 원형 철조망을 설치했습니다.

헌법재판소 주변 곳곳에 차단벽과 안전펜스가 추가로 설치되고, 경찰은 통행하려는 사람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선고 당일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헌재를 방문해 직접 현장을 점검했습니다.

[이호영 / 경찰청장 직무대행 : 최악의 상황까지 가정해서 대비하고 있습니다. 시설 침입이라든가 충분히 염두에 두고 대비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선고 당일 전국 관서에 가장 높은 단계의 비상근무 체제인 '갑호비상'을 발령하기로 했습니다.

갑호비상이 발령되면 경찰력을 100% 동원할 수 있고, 경찰관들의 연차 휴가도 중지됩니다.

경찰은 전국에 337개 기동대, 2만여 명을 투입하고 기동순찰대 등 가용 인력을 총동원한다는 방침입니다.

과격한 폭력 시위에 대비해 기동대는 신체보호복을 입고, 캡사이신 이격용 분사기 등 경찰 장구를 지참해 사용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또 국회나 법원은 물론, 언론사 등 전국 주요시설에도 경찰력을 배치해 우발 상황에 대비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선고 전날부터 민간 소유 총기 8만 6천여 점에 대한 출고를 금지할 예정입니다.

이 직무대행은 공권력에 도전하는 행위에는 무관용 원칙으로 강력 대응할 것이라며 서울서부지법 사태 같은 불법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엄정 대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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