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미국지수ETF 적극투자
순매수 상위 5개중 4개 차지
레버리지 상품에도 베팅해

최근 한 달간 미국 주식시장이 부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적극적으로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 상장된 미국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가 순매수 규모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서학개미들은 미국 레버리지 ETF를 집중적으로 매수했다.
13일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전일 기준 최근 한 달간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TIGER 미국S&P500’으로, 개인은 이 펀드를 1927억원어치 사들였다. 이 기간 해당 ETF는 7.99% 하락했다.
2위는 ‘KODEX 미국나스닥100’으로 개인은 147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이 종목의 수익률은 -10.5%를 기록했다.
개인 순매수 ETF 상위 10위권에는 미국 주식형과 금에 투자하는 종목이 두드러졌다. 3위는 ‘KODEX 미국S&P500’(1338억원), 4위는 ‘ACE KRX금현물’(1238억원)로 집계됐다.
이 기간 ACE KRX금현물은 13.03% 내렸다. 국내와 국제 금 시세 간 괴리율인 ‘김치 프리미엄’이 축소되면서 국내 금 가격이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개인 순매수 5위는 ‘TIGER 미국나스닥100’(1200억원)이 차지했다. 6위는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1027억원)로, 이 종목은 테슬라와 테슬라 주가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ETF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배 셰어스(TSLL)’ 등을 담고 있다.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는 최근 한 달간 19.95% 내렸다.
7위는 ‘KODEX 미국배당커버드콜액티브’(827억원), 8위는 ‘TIGER 차이나항셍테크’(803억원)로 나타났다. 최근 중국 기술주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들어 코스피가 7.28% 오르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등락폭(-4.80%)을 웃돌았지만, 국내 주식형 ETF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707억원)이 9위에 올라 개인이 순매수한 10위 내 유일한 국내 주식형 ETF로 자리했다.
서학개미들도 미국 증시의 회복에 베팅하고 나섰다. 나스닥지수가 2만 선 밑으로 내려간 지난달 20일 이후 3배 레버리지 상품을 비롯해 변동성지수(VIX)의 인버스 ETF에도 자금이 대거 투입됐다.
VIX는 시장 불확실성이 커질 때 상승하고, 안정권에 들어서면 하락하기에 ‘공포 지수’라고도 불린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는 지난 2월 21일부터 이달 10일까지(결제일 기준 2월 25일~3월 12일)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X 셰어스 ETF(SOXL)’를 7억1000만달러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순매수 1위에 오른 SOXL에 이어 2위 종목은 TSLL이었다. ‘프로셰어스 울트라프로 QQQ ETF(TQQQ)’와 ‘그래닛셰어스 2X 롱 엔비디아 데일리 ETF(NVDL)’도 각각 3억5000만달러어치와 1억6000만달러어치 사들였다.
‘트럼프 리스크’로 치솟은 VIX를 대상으로는 인버스 상품인 ‘-1x 숏 VIX 선물 ETF(SVIX)’에 자금이 몰렸다. 같은 기간 국내 투자자들은 SVIX에 대해 1100만달러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다만 최근 들어 미국 증시가 소폭 회복했으나 이 기간 수익률은 여전히 저조하다. SOXL은 -42.27%, TSLL은 -54.3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NVDL은 34.57%, SVIX도 26.52% 각각 하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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