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7살 아이 아빠’ 목숨 앗아간 2톤 철근···“왜 일하다 죽는 일 반복되나”
12,745 11
2025.03.14 06:10
12,745 11

“오빠 떠난 날 아침에 서진(가명)이가 주말에 아빠랑 캠핑 갈거라고 자랑했었는데…”

서울 강동구 강동성심병원에 차려진 트럭 운전사 홍모씨(38)의 빈소에서 만난 홍씨 여동생은 말을 잇지 못했다. 유족들은 황망한 표정으로 홍씨의 7살 난 아들 서진이를 바라봤다. 홍씨의 아내 이모씨도 “이제 서진이가 좀 커서 같이 자전거도 타고, 캠핑도 다니고 하려 했는데…”라며 눈물을 삼켰다. 아직 아빠의 죽음을 알지 못하는 어린 서진이만 홍씨의 영정 앞에서 해맑게 웃으며 놀고 있었다.

홍씨는 지난 11일 오후 2시25분쯤 서울 동대문구 이문아이파크자이 아파트의 재건축 공사 현장에서 철근 파이프에 깔리는 사고를 당해 사망했다. 홍씨를 덮친 철근 파이프의 무게는 총 2t에 달했다. 지름 25㎜, 길이 6m, 무게 30㎏짜리 철근 70개가 지게차에서 한꺼번에 떨어져 홍씨를 덮쳤다. 시공사 협력업체의 트럭 운전사였던 홍씨는 잠시 트럭에서 내린 사이 떨어진 파이프를 미쳐 피하지 못해 그대로 변을 당했다. 동료들이 파이프를 하나하나 들어올렸지만 이미 홍씨는 심정지 상태였다.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홍씨는 사고 발생 1시간여 만에 세상을 떠났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죽음에 홍씨가 어머니에게 보냈던 ‘셀카’ 사진이 그의 영정사진이 됐다. 어머니 정모씨는 붉어진 눈으로 사진을 바라보며 “저 사진을 ‘엄마, 나 살 많이 빠졌지 어때?’하며 보냈었다”며 “참 애교가 많은 아들이었다”고 말했다. 홍씨의 큰이모부는 “참 싹싹하고 긍정적이고 저를 정말 잘 따르는 아이였는데 어떻게 이렇게 참담한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홍씨 친구들도 믿기지 않는 듯한 표정으로 잇따라 빈소를 찾았다.

유족들은 “트럭 운전사였던 홍씨가 왜 철근에 깔리게 된거냐”며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홍씨 여동생은 “트럭 운전사니까 처음 소식 들었을 때는 당연히 교통사고일 줄 알았는데 어떻게 깔림 사고가 발생한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했다. 홍씨의 고모는 “철근은 나르지도 않았는데 너무 억울하다”고 말했다.

홍씨가 사망한 이문아이파크 자이의 공사현장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2년 붕괴사고가 발생했던 광주 화정아이파크의 시공사다. 고용노동부와 경찰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철근을 떨어뜨린 지게차 운전자에 대해선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수사할 예정이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356624?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시스터> 무대인사 시사회 초대 이벤트 183 01.04 25,70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07,12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177,00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49,32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84,66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4,07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0,52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0,9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2,97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3 20.04.30 8,473,52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09,66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5287 이슈 2025년 국내 5대 백화점 65개 점포 매출 순위 12:19 111
2955286 유머 지하철 진상 전문 담당일진.jpg 1 12:18 429
2955285 이슈 폭주중인 현대차 주가 11 12:17 840
2955284 유머 전문가가 본 부모로부터 유전되는 7가지.jpg 4 12:16 678
2955283 유머 광수가 너무 좋은 유재석 1 12:16 168
2955282 이슈 인도의 한 마하라자(인도의 지역의 통치차)가 740명의 폴란드 고아들을 보호한 이야기 3 12:15 150
2955281 이슈 데바데 기묘한이야기 콜라보 3 12:15 144
2955280 유머 <유퀴즈> 실시간 촬영 끝! 오만 명의 딸,아들 보아라! ‘오만소스좌’ 임성근 셰프 스틸컷 27 12:15 968
2955279 기사/뉴스 "1000원짜리 물만 살 거면 오지 말라"…무인 카페 사장 쪽지 '불쾌' 27 12:14 881
2955278 이슈 차은우가 키우는 강아지.jpg 12 12:12 840
2955277 이슈 내 친구들 이제 늙어서 두쫀쿠 안 주고 고춧가루 선물줌 20 12:11 1,114
2955276 정치 부산시장 도전 이재성 “다대포에 디즈니랜드 만들겠다” 28 12:09 742
2955275 유머 할부지가 거기서 자지 말라고 애타게 불러도 자연산 후몬뜨 침대가 너무 좋은 후이바오🩷🐼🫠 9 12:09 799
2955274 기사/뉴스 지자체가 진행하는 또 하나의 세금낭비 사업일지 아닐지 이슈인 100억짜리 춘천 원형육교 사업 15 12:08 737
2955273 이슈 2025년 스포티파이 k-pop 그룹 스트리밍 Top12 4 12:07 536
2955272 이슈 남미새들은 정작 본인들이 지금보다도 더 차별받던 시절에 사회생활까지 했으면서 왜 저렇게 변한건지 모르겠음 오히려 너무 크게 당했어서 결국 자식&결혼에만 목메이게 된걸까 11 12:07 895
2955271 기사/뉴스 코스피 5천 임박에 이 사람들 ‘피눈물’ [지금뉴스] 14 12:07 1,082
2955270 기사/뉴스 '코스피4500'에 당정 고무…"사상 최초, 기록적인 결과" 12:06 215
2955269 유머 태어나서 처음 만난 댕냥이들 3 12:05 356
2955268 기사/뉴스 '터질게 터졌다' 사람들 비명…2박 3일 여행에 100만 원 드는 '울릉도' 결국 7 12:05 1,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