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본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돼 있습니다.
분명 정상은 아니다. 선생은 제자를 매몰차게 내치고, 그런 제자는 선생이 죽기를 바란다. 서로를 너무 증오하지만, 또 닮아서 묘하게 '미친' 사제지간. 박은빈과 설경구의 '미친' 케미스트리가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퍼나이프'(극본 김선희·연출 김정현)는 촉망받는 천재 신경외과 의사 정세옥(박은빈)이 자신을 나락으로 보낸 스승 최덕희(설경구)와 재회하며 벌어지는 치열한 대립을 그린 의학 스릴러물이다.
정세옥은 의대 시절부터 촉망받는 인재임과 동시에 유별난 학생으로 이름난다. 보스턴에서 돌아온 교수 최덕희도 정세옥의 천재성을 알아본다. 정세옥 역시 "선생님이 알고 있는 거 모두 알려달라. 아까워하지도 말고 전부 다"라며 그를 따르기 시작한다.
최덕희는 정세옥의 뛰어남을 인정하며 그를 촉망받는 의사로 키워낸다. 하지만 정세옥은 내제된 충동성을 점점 제어하지 못하고, 사고를 치게 된다.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자 최덕희는 정세옥의 의사 면허를 박탈시켜 나락으로 떨어트린다.
정세옥은 파주 한 시골 마을의 약사이자 불법 수술 전문 섀도우 닥터가 된다. 그러던 중 뇌의 치명적인 문제가 생긴 최덕희가 정세옥에게 자신을 살리라 말하고, 또다시 두 사람은 부딪히게 된다.
'하이퍼나이프'는 보통의 사제지간에서 볼 수 없는 오묘함, 긴장감이 전면에 깔려있다. 존경보단 애증, 따뜻함보다 서늘함에 어울리는 선생과 제자다.
'하이퍼나이프'는 흔히 알고 있는 메디컬 드라마와 거리가 먼 것은 분명하다. 수술에 '미친' 의사의 자아도취, 마음에 안들면 사람을 죽일 수 있는 '미친' 의사라는 '스릴러' 요소가 더 강하다. 여기에 복수, 집착, 애증, 연대의 감정이 어지러히 섞여 서사에 궁금증을 안긴다. 메디컬 스릴러물의 새로운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하이퍼나이프'는 오는 19일 공개된다.
https://v.daum.net/v/20250313102505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