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 직후, 대통령실은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긴급 수석비서관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이어 107자 짜리 입장문을 내놨습니다.
법원의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공수처 수사를 비판했습니다.
"수사권이 없는 공수처의 보여주기식 불법 수사가 뒤늦게나마 바로 잡혔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은 국민과 함께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 복귀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구속 취소와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은 별개인데 사실상 탄핵 기각을 기대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놓은 겁니다.
또,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서울 구치소를 찾아 석방 절차를 점검하고, 밤 중 석방에 대비해 대기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직무 정지가 된 이후 최상목 권한대행의 보좌하는 제한적인 역할을 맡아왔습니다.
그런데도 정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윤 대통령을 위한 메시지를 내놓는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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