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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군은 지난해 팀에서 군기 반장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이에 대해 김태군은 "많은 분께서 저를 군기 반장으로 아시는데, 똥인지 된장인지만 딱 구분만 할 줄 알면 될 것 같다. 요즘 어린 친구들을 보면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을 잘하지 못한다. 근데 이제 그런 것들이 제 눈에만 보이는가 보다. 분명히 다 보일 텐데"라면서 "(그 구분을) 못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지금은 최대한 말을 아끼고 있다. 시기가 시기인지라, 일단 지금은 많이 힘들고 지쳐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최대한 배려를 해주고 있다. 그런데 시즌에 들어가면 또 이제 어떻게 또 변할지 잘 모르겠다. 분명한 건 제 눈에만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작심한 듯 이야기를 꺼냈다.
김태군은 '그런 게 어쨌든 싫은 소리 아니겠나'라는 취재진의 언급에 "근데 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사람이 어떻게 좋은 말만 듣고 성장을 하겠는가. 저도 자식을 키우지만, 윗사람이나 선배는 항상 좋은 길라잡이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조건 '잘한다, 좋다, 괜찮아'라고 말하는 사람은 좋은 선배겠지만, 돌이켜 보면 성장에 있어서 별 도움이 안 됐다. 제가 욕을 먹어가며 성장했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돌아보면 그렇게 했던 선배들이 결국에는 또다시 챙겨주더라. 제가 또 그 선배를 보고 성장했다. 그래서 제가 뭐 싫은 소리를 한다고 해서 제가 나쁜 선배다? 그런 건 중요한 게 아닌 것 같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계속해서 김태군은 "(쓴소리를 해야 할) 그 선수가 지금 KIA 타이거즈에서 10년, 15년을 끌고 가야 하는 선수인데, 과연 잘한다는 말만 해서 성장할 수 있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사람은 항상 밑바닥부터 올라와야지, 처음 입단했을 때부터 환호받은 선수들은 조금만 흔들려도 확 무너진다. 왜냐하면 심리적으로 못 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 부분을 옆에서 선배들이 길라잡이 역할을 잘 해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렇다면 그런 김태군에게 있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선배는 누구일까. 그는 "KT에 박경수 코치님도 계시고, 이번에 NC 감독님이 되신 이호준 선배도 계신다. 그래도 저는 정말 인복이 많다고 생각했다. 그런 좋은 길을 밟아온 선배들이 많이 챙겨줬기 때문에, 지금까지 잘하고 있는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킨(오키나와)=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