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웨슬리 클라크 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령관이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기는 아직 멀었다"는 진단을 내놓았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클라크 전 사령관은 이날 미국 뉴스채널 뉴스네이션에 출연, "러시아를 볼 때는 러시아의 역사와 러시아 문화, 러시아의 현재 메커니즘을 통해 봐야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방권에선 러시아의 현 상황을 "경제가 위기에 처했고 군대는 그다지 빠르거나 멀리 진군하지 못하고 있으며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 중"이라고 보는 시각이 강하지만, 러시아인들이 스스로를 보는 관점은 이와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클라크 전 사령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군수(軍需·war machine) 체계를 구축했다. 러시아 군산복합체는 하루 24시간, 주 7일 가동되고 있으며 중국과 이란, 북한으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푸틴)는 아직 자신이 가진 모든 인적 자원을 동원하지 않았다. 그는 이것(우크라이나 전쟁)에 돈을 덜 들이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푸틴 대통령은 "협상에서 매우 강력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러시아의 침공을 받는 우크라이나 역시 쉽게 물러설 만큼 취약한 처지에 놓여 있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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