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홉은 2일 서울 송파구 KSPO DOME(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홉 온 더 스테이지 인 서울(HOPE ON THE STAGE in SEOUL)'을 개최했다.
이날 콘서트는 지난 2월 28일, 3월 1일에 이은 3회차 공연으로,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제이홉은 총 사흘간 3만7500여명을 동원했다.
2013년 방탄소년단으로 데뷔한 후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를 휩쓸고, K팝 가수 최초로 미국 뉴욕 스타필드와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 입성하는 등 숱한 '최초'의 기록을 쓴 제이홉은 지난해 10월 군 복무를 마치고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홉 온 더 스테이지'는 그가 데뷔 12년 만에 처음 여는 솔로 월드투어다.
아미(방탄소년단 공식 팬덤명)들의 긴 기다림을 증명하듯 콘서트는 추가 오픈한 시야제한석까지 초고속으로 매진됐다. 객석을 꽉 채운 팬들은 시작 전부터 귀가 얼얼할 정도로 우렁차게 "제이홉"을 연호했다.
이번 공연은 리프트 총 26개로 '선택과 집중'을 한 연출이 인상적이었다. 메인 무대는 가로 2m, 세로 3m의 네모난 육면체 리프트 25개로 구성됐다. 4면에는 LED가 부착돼 시각적으로 다채로움을 주기에 충분했다. 해당 리프트가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면서 곡의 콘셉트와 분위기에 맞춰 무대가 다양하게 변모해 매 순간 장관을 이뤘다.
오프닝에서는 리프트 전체를 둘러싼 천에 붉은 이미지가 조명된 채로 리프트가 상승해 마치 하나의 거대한 용암 산을 보는 듯했다. 그 위로 제이홉이 등장하자 우레와 같은 함성이 쏟아졌다.
'왓 이프(What if…)'에 이어 '판도라 박스(Pandora's Box)', '방화', '스톱(STOP)'까지 무대가 쉼 없이 바뀌며 관객들의 시선을 제대로 붙잡았다. '스톱'을 부를 땐 각각의 리프트가 오르내리며 알파벳을 형상화했고, '방화' 무대에서는 바깥쪽 리프트에 올라탄 제이홉의 발아래에서 불기둥이 무서운 기세를 뿜어내 팬들을 열광케 했다. 무대 전체를 리프트로 채운 구성으로 이렇게나 한계 없는 연출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 절로 감탄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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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그룹의 메인 댄서이자 래퍼 포지션인 멤버가 2시간이 넘는 시간을 빈틈없이 끌고 간다는 점 자체로도 힘찬 박수를 보낼만한 일이다. 하지만 제이홉은 그 이상의 반박 불가한 실력과 에너지로 누군가의 자부심이 되어줬다. 그가 왜 글로벌 톱의 자리에 올랐는지를 묻는다면 망설임 없이 '공연을 보라'고 말해야만 한다.
제이홉은 마지막 '소원' 섹션에서 '=', '퓨처(Future)', '뉴런(NEURON)'까지 선보이며 서울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후 그는 브루클린, 시카고, 멕시코 시티, 샌 안토니오, 오클랜드, 로스앤젤레스 등 북미를 비롯해 마닐라, 사이타마, 싱가포르, 자카르타, 방콕, 마카오, 타이베이, 오사카까지 총 15개 도시에서 31회 공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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