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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2030 남성 표심 잡는 후보가 대선 승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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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03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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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선거에서 2030세대가 캐스팅보트를 행사하고 있다. 이는 세대별 특성과 유권자 구성 때문이다. 우선 60대 이상은 대체로 국민의힘 지지 의향이 강하다. 나이가 들수록 지지 정당이나 후보를 잘 바꾸지 않는 경향이 있다. 60대와 70대를 구분해서 살펴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큰 틀에선 보수 성향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를 ‘연령 효과(age effect)’라고도 한다. 4050은 더불어민주당 지지 의향이 강하다. 이들은 학생 때부터 진보 운동의 직간접적 영향을 받으며 성장했다. 시민사회, 노동조합의 주력으로 강력한 민주당 지지기반이다. 이러한 현상은 특정한 경험을 공유해 연대를 느끼는 ‘코호트 효과(cohort effect)’로 해석하기도 한다.


2030 지지율 비슷할 땐 국민의힘 승리


2030은 탈이념, 탈진영 성향이 강하다. 전체로 봐선 스윙보터(swing voter)로 볼 수 있다. 2030은 2022년 3월 9일 20대 대선부터 남녀에 따라 서로 다른 투표행태를 보여주고 있다. 남자는 대체로 국민의힘, 여자는 민주당 지지 성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2030 세대가 캐스팅보트를 하게 된 것은 보수성향의 60대 이상과 진보성향의 4050 유권자 규모가 점점 비슷해지기 때문이다. 2024년 4월 22대 총선 기준으로 전체 유권자는 약 4425만 명(국내 선거인명부)이다. 이 가운데 2030세대가 1355만 명(28.6%)이고 4050세대가 1656만 명(37.5%), 60대 이상이 1410만 명(31.9%) 순이다.

4050 유권자가 다소 많지만 60대 이상의 높은 투표율 등을 고려하면 실제 투표자 수에선 큰 차이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2022년 20대 대선과 그해 6월 치러진 8회 지방선거, 그리고 지난해 22대 총선 등에서도 2030 지지율에 따라 선거 승패가 달라졌다.

20대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한 건 2030 때문이다. 선거일 직전인 2022년 2월 한국갤럽 ‘2월 통합’(한 달 간 발표한 주간 발표를 종합한 월별 통계)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민주당에 대한 2030 지지율은 팽팽했다. 20대에선 국민의힘이 32%로 민주당(21%)에 11%포인트 앞섰다. 이와 반대로 30대에선 민주당이 37%로 국민의힘(26%)보다 11%포인트 높았다.

국민의힘은 20대 남자에서 민주당을 큰 폭으로 따돌렸고, 30대 남자에서 소폭 우위를 지켰다. 민주당은 20대, 30대 여자에서 모두 국민의힘을 압도했다. 2030 전체로 보면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치열한 접전이었다. 20대 대선에서 2030의 절반 정도가 보수정단인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는 대한민국 현대 정치사에서, 특히 전국 규모 선거에서는 처음 일어난 일이다. 2030은 늘 범 진보 계열 대선후보나 정당에 투표했기 때문이다. 2022년 대선부터 지금까지 2030의 캐스팅보트는 유지되고 있다.

20대 대선 3개월 후 치러진 제8회 지방선거 양상도 거의 같았다. 선거 직전인 한국갤럽 ‘5월 통합’에서 국민의힘 20대 지지율은 31%로 민주당(32%)과 박빙이었다. 30대에선 국민의힘이 36%로 민주당(32%)에 다소 앞섰다. 국민의힘은 2030 남자에서 강세였고, 민주당은 2030 여자에서 우위였다.

2022년 6월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은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중 12곳을 휩쓰는 등 큰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지난해 22대 총선에선 전혀 달랐다. 선거 직전인 한국갤럽 2024년 ‘3월 통합’에서 민주당 20대 지지율이 27%로 국민의힘(20%)보다 꽤 높았다. 민주당은 30대에서도 32%로 국민의힘(28%)보다 우세를 보였다. 민주당은 2030 여자에서도 국민의힘과 큰 격차를 지켰고 남자에선 차이를 좁힌 것이다. 그 결과 민주당은 전체 300석 중 175석을 차지하는 대승을 거뒀다.



2030 남자의 정치귀환, 국힘 지지율 대선 전 회귀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 1월부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앞서는 경우도 종종 있다. 탄핵정국임을 생각하면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은 2030 남자의 정치적 귀환 때문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이탈했던 2030 남자가 다시 국민의힘 지지로 돌아서고 있는 것이다. 올해 한국갤럽 ‘2월 통합’에 따르면 국민의힘 20대 지지율은 25%로 민주당(26%)과 거의 같은 수준이었다. 남자는 국민의힘, 여자는 민주당 지지로 갈렸다. 30대에선 국민의힘 지지율이 30%로 민주당(38%)에 비해 다소 낮았다. 남녀 지지율은 각각 국민의힘, 민주당으로 나뉘어졌는데 20대처럼 극단적이지는 않았다.

2030 남자의 국민의힘 지지는 1월부터 본격화했다. 지난해 12월 여의도와 남태령 등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시위에서 2030 여자가 대거 등장했는데, 이에 대한 반사효과와 연관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24년 12월 14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통과와 1월 15일 윤 대통령 체포, 1월 19일 윤 대통령 구속 등과 2030 남성의 국민의힘 지지가 연관 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탄핵정국을 거치면서 2030 남자가 대선 전에 그랬던 것처럼 보수 성향을 표출하고 있는 것이다.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인용하고 조기 대선이 치러진다면 그 시기는 대략 5월 중순에서 6월 초순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선까지 2030 남자의 국민의힘 지지가 확산하면 민주당의 고전이 예상된다. 반대로 2030 남자가 민주당 지지로 선회하거나 무당층 또는 정치 무관심층으로 남는다면 국민의힘에겐 악재가 될 수 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62/0000018178?sid=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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