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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약 120년 전 대한제국을 방문한 미국 공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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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01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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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1905년 

한 척의 배가 미국에서 아시아를 향해 출발함

일본과 중국, 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를 순방하는 사절단을 보내는 거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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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미국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 (a.k.a  테디 루스벨트)는

이 사절단에 자신의 딸도 함께 보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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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이름 앨리스 루스벨트.

시어도어 루스벨트의 외동딸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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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함께한 사절단이 아시아로 온다는 소식에

고종은 서둘러 그들을 초청하였음.



1905년

조선을 둘러싼 국제정세들은 여전히 혼란했고

고종과 신하들은 미국의 공주(...)가 아시아를 온다는 소식에

뭔가 미국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음.



그렇게 방법을 고민하던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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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2년 미국과 맺은 조약이 생각남

그 조약은 바로 <조미수호통상조약>으로

1조에 두 나라는 평화로운 관계를 이어나가되 그 중 한 나라가 다른 나라로 인해 불공경모(업신여겨 모욕당함)한 일이 생기면 서로 도와주라는 내용이었음 ...


사실은 관례적으로 들어가는 내용이었지만 국제정세를 잘 몰랐던 고종은 미국의 공주에게 도움을 청하기 위해 사절단을 초청한 거였음.




사절단은 일본을 방문한 뒤 조선에 오게 되는데

그다지 좋지 않은 인상을 받은 듯함



경운궁(현 덕수궁)에서 고종은 자신의 생일 축하연에서 먹었던

음식을 대접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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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는 최근에 재현)


당시 식단표도 현재까지 보관 중인데

고종이 공식적으로 여성과 처음한 식사였다고 함.


그니까 얼마나 이 자리가 고종에게 중요한 자리였는지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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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후엔 당시 식사 때 쓰였던 식기와 고종과 순종의 초상화를 선물로 증정했다고 함

(초상화는 현재 한국에 반환됨)



하지만 앨리스는 후기에 이렇게 그 날의 감상을 남김.


“황제와 마지막 황제가 된 그의 아들은 우리 공관 근처의 궁궐(덕수궁)에서 남의 눈을 피해 생활했다. 며칠 후 궁궐내 유럽식으로 꾸민 장소(중명전)에서 점심을 먹었다. 위층 방으로 안내받아 (접견한 후) 키 작은 황제는 자신의 팔은 내주지 않은채 내 팔을 잡았고, 같이 서둘러 비틀거리며 매우 좁은 계단을 내려가 평범하고 냄새나는 식당으로 들어갔다.”


“그들은 황족의 존재감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으며 다소 측은하게 별다른 반응없이 멍하게 지냈다.”





그 다음날 명성황후의 능에 초청받은 그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을 저질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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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마복 차림을 입고 나타나 담배를 피우며 능에 있는 수호상에 올라타 사진을 찍으며 신나게 놀았던거임.


그러나 그에 대해 아무 말 할 수 없었던 고종과 신하들 (.........)


그들은 그렇게 3박 4일간 마음대로 놀다가 조선을 떠났음






사실 이 일에는 비하인드가 있었는데


이 사절단은 일본을 방문해 비밀리에 협약을 맺었던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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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미국의 국방부 장관인 태프트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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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총리 가쓰라가



동아시아 정세에 대한 논의를 하며

대한제국에 대한 일본의 보호권(...)을 인정하고

그걸 미국이 돕겠다는 그런 내용이었음


그 외에도 필리핀은 미국이 다스리고

일본은 그에 간섭하지 않겠다 등등의 내용도 있었음



그 밀약을 맺은 후 태프트는 미국에 돌아갔고

남은 일행만 조선에 방문한 것이었다 ...


이 사실을 몰랐던 대한제국은 극진히 대접했으나

그들이 보기에 조선은 일본의 밥이나 다름없었음 ........




결국 아무 성과도 없었던 그들의 방문이 끝나고

그해 11월 17일 을사늑약이 맺어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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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


당시 미국에선 이 일에 대해 알려지지 않았었지만

4년 뒤 당시 대한제국 황실에 있었던 독일인 여성이

그 당시의 일들에 대한 책을 썼고


거기에 앨리스 루스벨트의 일화가 실리게 됨

그걸 뉴욕타임즈에서 보도하자 난리가 난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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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일행은 그녀의 그런 망나니 같은 짓에 경악했고, 온몸이 마비되는 것 같았다. 그토록 신성한 곳에서 저지른 그같은 무례한 짓은 한국의 역사에서 찾아볼수 없는 일이었다.”


꽤 상세하게 서술된 내용에 앨리스 루스벨트의 남편은 다 지어낸 얘기이고 글쓴 사람이 정신병자라며 반박했고 사진이나 증거가 없어 유야무야 넘어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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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이 사진들이 나오게 되며 사실로 밝혀지게 된거임 ..



가쓰라 태프트 밀약은 1920년대에나 알려지게 되었고

조선은 일본의 식민지가 된 상태였음






오늘의 트럼프-젤렌스키를 보며 떠올라 적어보았음

3.1절이니 더 느껴지는 것이 남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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