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수익률 10% 내외 수준
국민연금, 독보적으로 앞서 수성
연금 고갈 위기 '구원 투수' 등판
김태현 "운용 인프라 개선 효과"
지난해 역대 최고 수익을 낸 국민연금이 해외 주요 연기금과 비교해서도 수익률 1위를 달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수익률 15.00%를 기록했다. 이는 전세계 주요 연기금 중 가장 높은 수치로 파악됐다.
주요 국 연기금들의 수익률은 지난해 말 기준 △노르웨이 정부연기금(GPFN) 국내 기준 7.6%·해외 기준 13.1% △네덜란드 연기금(ABP) 8.6% 등이다. 매년 3월 말에 1년 치 결산을 하는 일본 정부 연기금 투자 기금(GPIF)은 4%대, △캐나다 연금 투자 위원회(CPP Investments) 는 10%대 내외일 것으로 추산된다. 그 외 기타 미국과 호주, 영국, 스웨덴 등도 10% 내외 수준으로 파악됐다.
국민연금이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달성함에 따라 기금 설치 이후 수익률은 연평균 6.82%를 기록했다. 2023년 말 누적 기준 5.92%에 비해 1%포인트 가까이 오른 것이다. 국민연금 연평균 수익률이 1%포인트 오를 때 기금 고갈 시기는 5~6년 가량 늦춰지는 효과가 있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연금 고갈 ‘구원 투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민연금이 역대급 성과를 낸 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다. 김태현 이사장과 서원주 기금이사(CIO)가 지난해 말 계엄과 탄핵 등으로 인한 국내 증시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아 가능했던 성과라는 언급도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기준 포트폴리오’를 도입한 뒤 해외 부동산 등 수익률이 높은 대체 투자 분야 등 다양한 투자 먹거리를 발굴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김태현 이사장은 “지난해 경기둔화 우려와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 미 대선 및 국내 정치 불안정 등 어려운 투자환경 속에도 2년 연속 최고의 성과를 냈다”며 “국내외 자산의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글로벌 운용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우량 투자기회 발굴, 해외사무소 기능 강화 등 기금운용 인프라를 꾸준히 개선한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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