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기재부, 20년 된 ‘복권기금 법정배분율’ 허물기 시동… ‘사업 구조조정’도 예고
15,959 3
2025.02.28 10:28
15,959 3

수십년째 지속된 ‘경직적 기금 운용’ 지적에
“복권기금 무조건 35% 배분? 조정 여지있나”
기재부, 법제처에 복권법 두 조항 해석 질의
“법개정 권고” 답변, 일단 기금 평가 강화 추진

 

정부가 로또 등 복권의 수익금으로 조성되는 ‘복권기금’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현행법상 복권기금의 35%는 무조건 10개 기관에 분배하고, 나머지 65%는 공익사업에 쓰게 돼 있다. 20년째 경직적인 이 구조 때문에 공익사업이 아닌 불필요한 곳에 돈이 간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는데, 본격적으로 개선책을 강구하고 나선 것이다.

 

28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사무처는 최근 법제처에 복권기금 배분 비율 ‘총량(35%)’을 조정하는 것이 현행법상 가능한지 질의했다.
 

기재부, 법제처에 “법정 비율 35% 안 지켜도 되나?”

 

복권 및 복권기금법에 따르면, 수익금에서 당첨금·운영비를 제외한 복권기금의 35%는 지방자치단체(지자체)·국민체육진흥기금·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10개 기관에 법정 배분해야 하고, 그 비율도 법으로 정해져 있다. 예를 들어 35% 중 17.267%는 지자체에, 12.583%는 과학기술진흥기금에 분배해야 하는 식이다. 그러면서도 2011년 개정된 법에 따라 각 기금에 할당된 배분 비율의 20% 범위에서 성과 등을 고려해 ‘가감’ 조정할 수 있게 돼 있다.

 

이 두 조항을 들어, 각 기금 비율을 모두 조정해 총한도 비율까지도 35%를 밑돌거나 웃돌도록 할 수 있느냐고 법제처 해석을 의뢰한 것이다. 기재부는 경직적인 ‘법적 배분’ 비율을 줄여, 나머지 공익사업에 더 많은 기금을 쓰고자 한 취지였던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비율은 2004년 복권 발행 권한을 각 부처·민간에서 기재부 소속 복권위로 일원화하면서, 기존 복권 발행기관들의 수익금 손실을 보전해 주기 위해 굳어졌다. 여러 기관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보니 20년 동안 아무도 이 비율을 쉽사리 조정하지 못했다. 그렇다 보니 일부는 복권기금 취지와 상관없는 민원성 사업에 지원되거나, 이미 여유 재원이 넉넉한 기금에도 마땅한 용처 없이 주어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기재부는 우선 법 개정 없이도 좀 더 탄력적으로 35%를 허물 수 없을지부터 고민한 것이다.

 

법제처의 해석은 일단 ‘현행법상으로는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 법제처는 “각 기금의 배분 비율을 가감 조정하더라도, 가감조정 결과에 따른 기금 배분 총량은 35%를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 이어 탄력적 운영을 위해서라면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법제처는 “복권 수익금 가운데 기금 등에 배분되는 총량을 조정할 필요가 있는지를 정책적으로 검토하고, 그 배분 총량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면 이를 법령에 명확히 규정할 필요가 있다”고 답변했다.

 

법제처 “법 개정” 권고… 기재부 “일단 ‘선택과 집중’ 유도”

 

법제처의 해석에 기재부는 한발 물러서 법정 배분 비율 조정을 위한 법 개정을 검토하기로 했다. 동시에 복권기금을 더욱 공익적인 사업에 쓸 수 있도록 기금 운용 방식을 일부 개편할 예정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자체 민원성 사업 등 기금의 취지와 맞지 않는 사업들을 모두 빼고, 모두 공익적 사업에 쓸 수 있도록 ‘선택과 집중’을 유도할 예정”이라며 “이미 가감 조정할 수 있는 규정이 있지만, 기존 사업 중에서도 더 적극적으로 가감 조정해 보려고 새로운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각 기금의 가·감점 평가 항목을 개편할 예정이다. 복권기금 예산 중 복권위가 제시하는 브랜드 사업군 비중에 따라 가점을 주거나, 법정 배분액으로 공익적 사업 자금이 아닌 여유 자금 등 기금 조성 재원으로 편성된 경우 감점을 부여하는 등의 방식이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66/0001057444?sid=101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한율X더쿠💚] 쫀득한 텍스처로 모공 속 피지 강력하게 흡착 ✨한율 #쑥떡팩폼 체험단 (100인) 482 12.23 19,31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3,26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72,31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4,10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83,81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3,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7,61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2562 정치 이준석...장동혁에 공동 단식 제안 19:44 12
2942561 유머 오늘 환율 방어의 1등공신 19:44 81
2942560 기사/뉴스 박나래·키·입짧은햇님은 왜 '주사이모'를 고소하지 않을까…법적 속내는 1 19:43 137
2942559 이슈 현재 엔 환율.jpg 2 19:42 340
2942558 유머 아무래도 먹화살(?)이 낀 것 같다는 라이즈 성찬 2 19:42 149
2942557 이슈 멜론뮤직어워드 이후로 일간 차트에서 조용히 오르고 있는 엑소 노래들 2 19:41 168
2942556 기사/뉴스 현직 약사, "박나래·햇님 복용 약은 필로폰 계열…사망 가능성 有" 강력 경고 [RE:뷰] 3 19:38 826
2942555 이슈 윤석열의 개목줄vs이재명의 황금열쇠 12 19:36 896
2942554 이슈 fromis_9(프로미스나인) '하얀 그리움' LlVE CLIP 19:35 64
2942553 기사/뉴스 [단독] "합심해 트럼프 공략" 보고…미국 뻗친 '통일교 로비' 1 19:34 213
2942552 이슈 유튜버 배리나 2018년 이후 7년만에 유튜브 복귀 16 19:33 2,585
2942551 유머 남친한테 우산 안가져왔다고 하니까 21 19:33 1,754
2942550 유머 툥바오 발견하고 총알처럼 뛰쳐나가는 루이바오🐼💜🩷 23 19:31 1,122
2942549 이슈 이번주 10CM의 쓰담쓰담 2025 송년특집 <위대한 센치비 파뤼> 💃🏻🎉 이번 주 금요일 밤 10시 비밀스러운 밤이 시작됩니다🌙 9 19:30 389
2942548 이슈 앱스타인) 트럼프 소녀 강간, 피해자 의문의 자살처리 5 19:29 1,219
2942547 정치 [단독] "돈 한 푼 안 받은 걸로" 김규환-통일교 통화녹취 입수 7 19:28 452
2942546 유머 원덬이ㅇ보고 울고있는 포켓몬 만화(부제:제발 오늘봐줘) 10 19:28 443
2942545 이슈 크로스오버 그룹 리베란테가 부르는 캐롤 - 🎄It's The Most Wonderful Time Of The Year 19:28 49
2942544 이슈 10년 가까이 자기 별명이 왜 병아리인지 몰랐던 엑소 세훈 13 19:27 1,040
2942543 기사/뉴스 [단독] '마약 혐의' 황하나 캄보디아에서 체포…성매매 알선 의혹도 조사 18 19:24 2,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