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마다 광화문에선 전광훈 씨가 주도하는 극우 집회가 열립니다. 특히 많은 사람이 오가는 도심 한가운데를 독차지하고 한 주도 빠짐없이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게 가능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집회 신고는 집회 30일 전 자정부터 관할 경찰서 민원실에서 선착순으로 이뤄집니다.
그런데 자정도 되기 전 신고에 실패했습니다.
[종로경찰서 관계자 : 지금 줄을 미리 서 계시거든요 여기서. {원래 0시부터잖아요?} 릴레이로 계속 계시거든요. 쭈욱 몇 년 전부터. 선 신고 잡으시려고.]
집회 주최 측 사람들이 2시간마다 번갈아 365일 24시간 민원실 앞에 대기하면서 광화문 집회 장소를 1순위로 차지해 온 겁니다.
[집회신고 총괄 목사 : {다른 사람 이름으로 가지고 오시는 거예요?} 네. {위임장을 받으신 거예요?} 네.]
경찰서 앞에 아예 천막을 설치해 놓고 휴게실 삼아 민원실을 오가고 있었습니다.
[집회신고 대기자 : 그래야 화장실 가죠. 두 시간씩 (대기)하면서. {두 분씩 왔다 갔다?} 네. {천막은 허가받으신 거예요?} 저는 몰라요.]
JTBC 취재가 시작된 뒤 해당 부지 소유주 측에서 철거를 요구했고 지난주, 2년 만에 천막이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며칠 뒤 또다시 천막을 바로 앞으로 옮긴 뒤 집회에 쓸 천막이라며 집회 신고를 한 상황입니다.
임지수 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431352?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