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수험생 전번 알아내 “맘에 든다” 연락한 수능감독관, 대법서 판결 뒤집혀···왜?
27,746 34
2025.02.25 12:05
27,746 34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기소돼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은 A씨에 대한 원심 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5일 밝혔다.


서울 지역의 한 고등학교 교사 A씨는 2018년 11월15일 수능 고사장 감독 업무를 하다가 수험생 B씨의 연락처를 알아내 열흘 뒤인 25일쯤 “사실 맘에 들어서요” 등 메시지를 보냈다. A씨는 개인정보를 목적 외 용도로 이용한 혐의로 2019년 5월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 행위가 부적절하다”고 인정하면서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은 아니라고 봤다.

반면 항소심은 이를 뒤집고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 판단을 가른 쟁점은 개인정보보호법상 ‘개인정보처리자로부터 개인정보를 제공받은 자’에 대한 해석이었다. 개인정보보호법 19조는 ‘개인정보처리자로부터 개인정보를 제공받은 자는 정보주체로부터 별도의 동의를 받은 경우나 다른 법률에 특별한 규정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개인정보를 제공받은 목적 외 용도로 이용하거나 이를 제3자에게 제공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한다. 이를 위반하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돼 있다. A씨가 이 법에 명시된 개인정보를 제공받은 자에 해당하는지를 놓고 1심과 항소심 재판부가 다르게 본 것이다.

1심 재판부는 A씨가 개인정보처리자인 서울시교육청의 지휘·감독을 받는 ‘개인정보취급자’에 불과해 개인정보를 제공받은 자로 보고 처벌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2023년 법 개정 전까지 개인정보취급자는 다른 사람의 개인정보를 ‘누설·훼손·위조’한 경우 등에 대해 처벌할 수 있고, 개인정보를 이용한 상황에 대해선 처벌할 수 없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개인정보를 두텁게 보호하고자 하는 개인정보보호법의 입법 목적을 저해한다”며 A씨가 ‘취급자’가 아닌 ‘제공받은 자’에 해당한다고 봤다.

대법원은 A씨가 애초에 수험생의 개인정보를 알 수 있었던 것이 독자적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원심 판단을 뒤집었다. 대법원은 “A씨는 수능 감독관으로 위촉돼 수험생들을 확인하기 위해 성명,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포함된 응시원서를 전달받았고, 이는 개인정보처리자(교육청)의 업무 수행을 위해 개인정보를 이전받은 것”이라며 “A씨는 ‘취급자’에 해당할뿐 ‘제공받은 자’로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이를 유죄로 판단한 원심 판결에는 ‘제공받은 자’의 의미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점이 있다”며 파기환송 이유를 설명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353070?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3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캔메이크X더쿠🎀] 40주년 감사의 마음을 담아! 💗무치푸루 틴트 NEW 컬러💗 체험단 433 12.26 31,07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9,96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88,59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11,67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10,89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6,36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6,57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3,73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81,73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6,04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5766 이슈 그냥 세탁 세제, 섬유 유연제라고 적으면 안되겠니 11 03:26 926
2945765 이슈 두쫀쿠 만들어 먹는 던 2 03:23 544
2945764 이슈 준비가 된 피자스쿨 5 03:23 807
2945763 이슈 며칠 전 세계 최초로 공개 된 동물.jpg 110 02:49 7,349
2945762 이슈 대다수의 여초에서 기혼,결혼,연애 이야기 언금된 이유 140 02:47 7,186
2945761 이슈 9년 전에 미국 대표로 방송 나왔던 손종원 셰프 12 02:37 2,551
2945760 이슈 공룡 좋아하는 사람들은 재밌었을 것 같은 도쿄국립박물관 '공룡대야행' 🦕 5 02:29 956
2945759 이슈 고기를 도끼로 잘라야하는 이유 설명하는 임성근 | 한식대첩3 4 02:28 1,222
2945758 이슈 갤럭시 김풍이 만든 멜론튀김아님?? 15 02:23 2,833
2945757 이슈 방금 해리 스타일스 유튜브에 2년 만에 올라온 새 영상 5 02:21 2,167
2945756 이슈 미쓰라 살뺀다하니까 어떤팬이 뭐가살쪜!!! 햇는데 다 뭔말인지 못알아듣고 뭐? 미쓰라닥쳐? 라고 알아들음 1 02:21 906
2945755 유머 일본 와카야마 키시역 역장대행, 부역장 고양이🐈 2 02:19 528
2945754 이슈 튀김에 고수 올라간대서 빼달랬더니 눈치 줌.. 89 02:15 9,389
2945753 정보 이즘이 선정한 2025 올해의 국내 싱글...jpg 3 02:14 1,835
2945752 유머 씨엘 Hello Bitches 트로트 버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 02:12 439
2945751 유머 흑백요리사 극찬 GOAT 2 02:11 1,961
2945750 이슈 조선의 전통음식 두쫀쿠 13 02:08 2,269
2945749 이슈 의외로 좀 있다는 귤 취향 7 02:08 1,544
2945748 유머 내가 생각한 주말 계획 vs 현실 5 02:04 1,513
2945747 이슈 경주월드에서 이거 타보신 분 계신가요? 41 02:00 2,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