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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허위정보-선동 저수지된 ‘디시’… 정치인들까지 퍼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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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0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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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민의힘의 사과로 끝난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음란 댓글 논란’은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이하 ‘디시’)에 올라온 조작 사진이 발단이었다. 마치 문 권한대행이 음란 게시물에 댓글을 단 것처럼 합성 조작한 사진이 이곳에 올라왔고, 이후 다른 게시판과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등으로 퍼져 정치권까지 가세했다. 디시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계엄과 탄핵 사태 이후 이러한 허위 정보뿐만 아니라 법원 난입을 모의하는 선동 글도 계속 올라오고 있다.

 

디시가 허위 정보, 선동 글의 ‘저수지’ 역할을 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사이트 운영진 등에 대한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난입 선동-음모론, 몇 시간 만에 곳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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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는 1999년 만들어진 온라인 커뮤니티다. 원래는 디지털 카메라 동호인 게시판을 기반으로 시작됐지만 정치, 사회, 연예, 국제 등 각 분야를 망라하는 대형 커뮤니티로 진화했다. 하루에 300만 명이 접속하고, 회원 수는 1000만 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시 안에는 여러 ‘갤러리’라고 불리는 각 분야 게시판이 있는데 일부는 정치 글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18일 취재팀이 살펴본 결과 디시 내 일부 갤러리에는 허위 정보, 정부 기관 난입 선동 글 등이 여럿 있었다. 앞서 이달 6일 오후 8시 40분경 디시 ‘미국정치갤러리(미정갤)’에는 “월요일(10일) 국가인권위원회는 무조건 가자” 등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날짜는 인권위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방어권 보장 안건을 의결하기로 한 날이었다. 2시간여 뒤 일베 등에도 “정신 차려라. 10일 인권위(로 가야 한다)”는 글이 올라왔고, 실제로 10일에 인권위에는 윤 대통령 지지자가 몰려들어 직원들의 출입을 방해하는 등의 시위를 벌였다.

 

 

서울서부지방법원 난입 사건 다음 날인 지난달 20일에 미정갤에는 “모 언론사 기자들이 폭도인 척 (서부지법에) 난입했다”는 허위 글이 올라온 뒤 일베, X(옛 트위터) 등으로 퍼졌다.

 

 

탄핵에 찬성하거나 진보 성향 누리꾼들이 모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지난해 12월 30일 디시 ‘더불어민주당 마이너 갤러리(더민갤)’에는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푸른색 수의를 입은 합성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은 다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퍼졌다.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개인정보를 확보해 주변인에게 제보하라’는 선동 글도 더민갤에 게재된 뒤 여기저기 퍼졌다.

 

 

 

 

● 계엄 후 글 폭증… “작성·운영자 모두 제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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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의 가짜, 선동 글과 이미지를 ‘퍼나르는’ SNS 계정도 등장했다. X의 한 계정은 디시에 올라온 글을 인용해 다시 퍼뜨리며 “(한국) 사회 갈등은 간첩들 지령이다” “민주당, (윤석열) 대통령 암살 가능성” 등 음모론을 확산시키고 있었다. 19일 기준 이 계정은 7300여 명이 팔로(구독)하고 있었다. 계엄과 탄핵 정국에서 디시 게시글은 급증했다. 미정갤의 한 달 게시글은 지난해 11월 2547건이었는데 올 1월에 33만502건으로 늘었다. 2개월 만에 130배 가까이로 증가한 셈이다. 2월에도 18일간 15만9331건이 올라왔다.

 

 

디시가 가짜 정보와 음모론, 선동의 진원지로 변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디시 측은 최근 “개인 신상정보 유출, 음란물, 폭력 조장 게시물 작성 자제를 요청한다”며 “사유를 준수하지 않을 시 미국 정치 마이너 갤러리에 접근 제한될 수 있다”는 공지를 띄웠다.

 

 

전문가들은 글 작성자와 플랫폼 운영자 모두에게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재윤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상습적으로 허위 글을 올리는 이들에 대해선 처벌을 강화하는 등의 방안이 필요하다”며 “글 작성자뿐만 아니라 유해한 커뮤니티나 사이트 역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경우 심의를 통해 폐쇄할 수 있도록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서지원 기자 wish@donga.com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0/0003616431?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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