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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 No. 10’
레전드 김연경이 또 한 번 역사를 새긴다. 흥국생명 ‘원팀맨’인 김연경의 등번호 10번이 영구결번된다.
18일 흥국생명 관계자는 “현재 영구결번 발표 및 은퇴식을 어떻게 진행할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논의 중인 부분 역시 김연경이 흥국생명과 동료를 위한 배려 때문라는 설명이다. 관계자는 “아직 시즌 중이고, 김연경 선수 본인이 통합 우승에 대한 열망이 대단하다. 구단에서도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김연경 선수가 영구결번, 은퇴식 등으로 팀이나 선수들에게 피해를 주거나 들뜨는 분위기가 될까 봐 걱정하고 있다. 이 부분이 조율되면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구계 관계자나 팬들 역시 기대감이 크다. 배구계 관계자는 “김연경 선수의 가치가 얼마나 큰가. FA 자격을 얻으면 더 나은 조건으로 이적하는 분위기에서도 오로지 흥국생명에서만 뛰었다”며 “모든 스포츠에 영구결번이 존재한다. 김연경의 영구결번은 V리그 차원에서도 하나의 역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배구 팬 역시 “흥국생명과 함께 보내온 시간이 길다. 그동안 많은 업적을 쌓지 않았나”며 “영구결번은 당연한 절차”라고 전했다.
프로배구 V리그에서 영구결번은 OK저축은행 로버트랜디 시몬, IBK기업은행 김사니에 이어 3번째다.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고, 원팀맨으로는 사상 처음이다.
영구결번은 당연한 절차라고 목소리를 모은다. 국내 프로배구 V리그를 넘어 한국 배구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선수 중 하나로, 레전드 중의 레전드로 꼽힌다. 특히 V리그 여자부에서는 8시즌(임대 신분 제외) 동안 오로지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었으며, 등번호 10번과 함께했다.
흥국생명 소속으로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V리그에 데뷔한 김연경은 그해 팀을 통합우승으로 이끌었고, 신인상과 정규리그 MVP, 챔피언결정전 MVP 수상까지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흥국생명 역시 김연경의 데뷔와 함께 2시즌 연속 통합우승과 3연속 정규리그 우승의 금자탑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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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을 끄는 부분은 흥국생명이 등번호 10번에 부여한 가치다. 흥국생명은 2008~2009시즌을 마치고 해외에 진출 한 뒤 다시 복귀를 알린 2020~2021시즌까지 약 10년 동안(임대 시절 포함) 그 누구에게도 등번호 10번을 주지 않았다. 국내 선수들은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었으며, ‘핑크 No.10’의 무게감이 얼마나 큰 지 알았기에 엄두조차 내지 않았다. 다만 외국인 선수들이 10번을 요청한 경우는 있다. 그때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번호”라고 설명했고, 외국인 선수들도 이를 인정했다는 후문이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언젠가는 김연경이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때 다시 10번을 주기위해 등번호의 주인을 비워 뒀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연경은 프로배구 V리그 역대 최초 ‘은퇴 투어’에 나선다. KOVO는 18일 단장 간담회를 통해 정규리그 남은 경기에서 김연경의 은퇴 기념행사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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