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라국제도시 야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 서구의 새 명칭으로 ‘청라구’가 유력하게 떠오르자 청라국제도시 주민들 사이에서 찬반 공방이 일고 있다.
앞서 서구는 지난 13일 경명구·서곶구·서해구·청라구 4개를 서구의 새 명칭 후보로 최종 압축했다고 밝혔다.
‘청라맘스’, ‘청라시민연합’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청라 주민은 자체적으로 ‘청라구 지정 반대 민원 릴레이’를 하거나 서구청 온라인 민원실에 청라구를 반대한다는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한 청라 주민은 "‘청라’라는 이름의 이미지는 청라 주민이 10년 넘게 수많은 민원과 집회로 만든 주민의 자산"이라며 "청라 외 타 지역 주민이 청라 이름을 가져가는 것은 도둑질에 가깝다"고 반감을 드러냈다.
청라 주민이 모인 또 다른 커뮤니티인 ‘청라국제도시’에는 청라구로 변경에 찬성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찬성 입장인 한 청라 주민은 "이번 서구 명칭 변경은 자치구 승격 기회이자 청라라는 브랜드 가치를 높일 하나의 방법"이라며 "인근 송도국제도시는 분구를 하고 싶어 안달인데 청라구는 왜 안 되나. 청라구로 명칭이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청라지역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청라구로 정한 것도 아니고, 4개의 명칭 후보를 놓고 다시 선호도 조사를 한다는데 벌써부터 찬성이냐 반대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며 "주민들이 여러 의견이 있을 텐데 너무 한쪽 의견만 밀어붙이는 건 선을 넘는 행동이라고 본다"고 했다.
서구 관계자는 "구청 입장에서는 다양한 의견을 고려해야 한다. 어느 한쪽의 민원으로 결과가 바뀌지는 않는다"며 "명칭 선정은 주민 선호도 조사를 토대로 ‘구 명칭변경 추진위원회’ 회의에서 결정된다"고 했다.
서구는 앞서 4개의 후보안을 두고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주민 2천 명(전화조사 1천 명, 대면조사 1천 명)을 대상으로 ‘구 명칭 선호도 여론조사’를 전문기관에 의뢰해 실시할 예정이다.
여론조사 결과가 집계되면, ‘제2차 구 명칭변경 추진위원회 회의’를 열어 최종 구 명칭 후보가 선정될 예정이다.
https://www.joongboo.com/news/articleView.html?idxno=363684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