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음란 게시물에 댓글을 달았다며 공식 논평을 냈다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자 결국 사과했던 국민의힘.
여당이 극우 성향 커뮤니티에서 제기된 의혹을, 사실 확인도 없이 확산시켰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당내 미디어특위 위원장인 이상휘 의원은 지난달 6일 윤 대통령 체포를 촉구하던 시민을 지지자로 둔갑시켜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한남동 관저 앞에서 내란 수괴 엄벌을 촉구하며 밤샘 시위를 벌인 이른바 '인간 키세스' 사진을 두고, 대통령 지지 시민이라며 엉뚱한 주장을 편 겁니다.
국민의힘은 또 서부지법 폭동 사태 때, 경찰이 시위대 진입을 유도했다며 극우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을 근거로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조배숙/국민의힘 의원(국회 법사위, 1월 20일)]
"여기서라도 막았어야죠. 여기서 들어갑니다. 보세요, 비키니까 계속 셔터 올리고 길을 터줬잖아요."
하지만 이 역시 경찰관들이 진압복을 갖춰 입기 위해 잠시 빠졌던 순간만을 부각시켰던 허위 주장이었습니다.
[이호영/경찰청장 직무대행(국회 행안위, 1월 20일)]
"벽돌이라든가 이런 상황의 위험성이 있어서 경력을 양쪽이 어차피 있기 때문에 잠시 경력의 부상을 우려해서 잠시 뺐다가 진압복을 다 갖춘 다음에 들어가서 마무리 진압을 했던 겁니다."
국민의힘은 또 시위 통제에 나선 경찰이 민주노총 조합원에게 폭행당해 혼수상태가 됐다는 주장을 담은 보도자료를 낸 적도 있는데, 이후 소방당국과 경찰은 "부상은 있었지만 혼수상태는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12·3 내란사태 국면에서 벌어진 국민의힘의 잇단 자충수를 두고 보수 언론의 비판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동경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405979?sid=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