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인터뷰] "왜 로코가 뜸했냐고요?"…이준혁, 나의 완벽한 남주
28,914 22
2025.02.16 11:32
28,914 22

BRpQxs
 

"제 시대가 도래했다고 할 순 없지만…."

 

묵묵히, 꾸준히 걸어왔다. 그래서 지금의 인기에도 크게 들뜨지 않았다. 인기가 연기를 하는 이유는 아니었으니까. 그의 필모그래피만 봐도 그렇다. 

 

30대에 50대 역할도 마다하지 않았고(동재), 마동석에 견주기 위해 20kg을 증량하기도 했다(범죄도시3). 늘 새로운 얼굴과 장르를 선보였다.

 

그리고, 연기를 시작한 지 자그마치 19년 차. (남들보다 늦게) 첫 로맨스 주인공을 맡았다. 결과는 어땠을까.

 

시청률은 12%를 넘겼고, 드라마 평판 1위, 화제성 1위까지 꿰찼다. 누군가는 말한다. 이준혁의 시대가 왔다고. 그러나 그는 두 손을 내저었다.

 

"(연기를) 되게 오래 했잖아요. 열심히 하다 보니 저를 비추는 때가 온 것 같습니다. 등대처럼요. 오래 연기한 친구들에게 희망을 주는 캐릭터 정도 아닐까요." 

 

그의 말을 더 들어보자.
FIoSbV
◆ 나의 완벽한, 로코
 
이준혁은 그간 장르물을 주로 선보여왔다. 특히 '비밀의 숲'에선 기회주의자 '서동재'를 만나 조연에서 스핀오프 주인공까지 꿰찼다.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선사했다. 
 
사실, 팬들이 정말 기다렸던 건 로맨틱 코미디였다. 그도 그럴 것이, 흰 피부에 뚜렷한 이목구비는 장르물 속에서도 빛이 났다. 한마디로 '로코'에 최적화된 얼굴. 
 
반면, 이준혁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영화 '범죄도시3'로 20kg 증량한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로코 작품이 들어왔다. 물음표가 생겼다"며 "제가 생각하는 것과 사람들이 생각하는 제 모습은 다른 것 같다"고 털어놨다. 
 
"어떤 감독님은 제가 '비밀의 숲'의 동재처럼 능청스러운 성격인 줄 알았다고 하시더군요. 헷갈리게 잘해놓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다양한 작품이 오는 것 같아요." 
 
그간 로맨스 장르가 뜸했던 이유를 물었다. 그는 "저희 때는 다들 장르물을 하고 싶어 했다. 지금 제 나이가 '올드보이' 때 최민식 선배님보다 2살 많다. 다들 최민식 선배님을 꿈꿨었다"고 떠올렸다. 
 
"그러다 보니 진한 장르물과 독특한 캐릭터를 많이 하게 됐습니다. 제 취향이 비주류였던 이유도 있고요. 그런데 이제는 독특한 것들이 제 안에서 더 이상 독특하지 않더군요. 오히려 평범한 일상의 이야기가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HUiAGE
◆ 나의 완벽한, 유니콘
 
SBS-TV '나의 완벽한 비서'(극본 지은, 연출 함준호·김재홍)는 밀착 케어 로맨스다. 일만 잘하는 헤드헌팅 회사 CEO 지윤(한지민 분)와 일도 완벽한 비서 은호(이준혁 분)가 설렘을 느끼는 이야기다. 
 
이준혁은 유니콘 남주로 변신했다. 은호는 외모, 인성, 업무 능력, 살림 등 빠지는 것 없는 완벽한 인물이다. 그가 지나가면 상쾌한 바람이 불면서 모든 여성의 시선을 끈다. 
 
그는 "(몸이) 두툼하면 나이가 들어 보여서 살을 많이 빼고, 마음가짐도 청량하게 하려 했다. 은호의 외모에 대해 극찬하는 신들은 철면피를 깔고 연기했다"며 웃었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들을 보며 공부도 많이 했다. 그는 "제가 좋아하는 장르물과 다를 것이 없더라. 주요 고객층이 다를 뿐"이라고 전했다.
 
"액션은 임팩트 포인트에 사람을 죽이는 게 아니라 키스를 합니다. 그런 리듬 포인트와 시청자를 설득하는 방식은 비슷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덕분에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었죠."
BBkGNM
 나의 완벽한, 고민
 
로코라고 해서 달콤하지만은 않았다. 캐릭터 자체에 대한 고민이 컸다. 그도 그럴 것이, 1회까지는 은호라는 사람에 대해 보여준다. 그러나 지윤의 비서가 되고 나서부터는 캐릭터의 목적성이 사라지게 된다.  
 
그는 "회사 안에 문제들이 생기면서 다른 사람들의 목적이 들어온다. 저는 그걸 받아주는 역할이 된다. 캐릭터의 목적성이 사라지고 모든 것의 대상화가 되어 버린다"고 설명했다. 
 
"은호는 그때부터 모든 캐릭터의 조연을 맡게 됩니다. 자칫하면 캐릭터가 심심할 것 같더군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죠. 뻔한 말만 하는 인물이니까, 사이사이에 불규칙성을 넣으려 했습니다."
 
일례로, 넘어지려는 딸을 들고 만화처럼 드는 장면은 그의 아이디어로 탄생했다. 이준혁은 "작품을 하나의 음악이라고 생각했다. 은호는 그중 베이스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은호는 정박 대로만 가는 인물입니다. 클리쉐 사이사이에 불규칙성을 넣어서 풍부하게 하려 했습니다. 아이를 들고 돌리는 것도 리듬의 일환이라고 생각해서 변주를 줬고요. 개그도 나름 많이 쳐보려고 했습니다." 
INbXPL
 
◆ 나의 완벽한, 이준혁 
 
시청률, 화제성 모두 잡았다. 이준혁은 "작품은 한 팀이 되어 세상에 없는 걸 있는 것처럼 있었으면 하는 것처럼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팀이 정말 잘했구나 생각했다"고 전했다. 
 
각 잡고 '잘생김'을 연기한 건 처음이다. 전작 '좋거나 나쁜 동재'에선 50대 중년을 연기했고, '범죄도시3'에선 은갈치 정장을 입고 다니는 보스 '주성철'을 연기했다. 
 
20대에는 주로 40대를 연기했었다. 이준혁은 "그때는 노안이라서 캐스팅에 유리했다. '나는 전설이다' 때는 김정은 배우보다 8살 많은 애 아빠 역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때는 메소드를 해보겠다는 판타지로 더 늙어 보이려고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선배님들이 매일 술 마시고 잠자지 말고 담배 피우라고 해서 매일 그렇게 했었죠. 하하." 
 
그의 진심을 다한 연기 열정이 지금의 이준혁을 있게 했다. 차기작으로는 미스터리 스릴러물 '레이디 두아'와 오피스물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를 준비 중이다. 
 
마지막으로 그의 연기관을 물었다. 이준혁은 "어릴 때는 저만의 판타지가 있었다. 영화 '아임 낫 데어'를 재미있게 봤다. 역할마다 나를 못 알아봤으면 좋겠다는 거대한 판타지를 가지고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그런데 그런 건 저 혼자서는 안 되더라고요. 현장에 있는 100명 넘는 사람들이 세상에 없는 걸 있다고 믿고 전달했을 때, 그리고 대중이 그걸 믿었을 때. 그게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오래 하다 보니, 등대가 저를 비추는 때도 온 것 같고요."
 
<사진제공=에이스팩토리>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433/0000113646
목록 스크랩 (0)
댓글 2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프라이메이트> 강심장 극한도전 시사회 초대 이벤트 49 01.08 24,81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23,59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203,22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57,29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512,56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5,95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4,00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0,9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4,4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4 20.04.30 8,474,81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13,88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7809 이슈 말로만 듣던 페르시아 융단이란게 이런거구나 12:41 272
2957808 유머 데이식스 콘서트를 본 고영배 딸의 소식을 들은 영케이 12:40 222
2957807 기사/뉴스 ‘경도를 기다리며’ 박서준X원지안, 종영 D-1.. 로맨스 관전 포인트 1 12:37 65
2957806 정보 윤두준의 아이폰미니13단점 11 12:36 955
2957805 이슈 ALPHA DRIVE ONE 아르노 활동 관련 안내 4 12:35 701
2957804 이슈 오늘날 우리가 아는 크리스마스의 전통이 거의 시작되었다는 시대 2 12:34 572
2957803 이슈 2025년 노래방차트 연간 순위 탑텐 26 12:33 579
2957802 이슈 얼굴에 보톡스 외 성형 한적 없고 싫어한다는 켄달 제너 33 12:32 1,810
2957801 이슈 여기가…극락…? 선재스님과 함께 만든 사찰음식 한 상과 함께하는 [흑백요리사 시즌2] 리뷰 최초 공개 I 흑백2⚒️리뷰 7 12:32 747
2957800 이슈 요새 자주 보이는 흑인 여성 릴스들은 다 ai임 1 12:31 1,399
2957799 이슈 [1차 티저] 두 명의 소개팅남, 누구를 선택할 거야? 〈미혼남녀의 효율적 만남〉 2/28(토) 밤 10시 40분 첫 방송! 12:30 166
2957798 유머 덱스 400만원 구매 목록...jpg 24 12:30 2,695
2957797 이슈 케데헌 골든 뮤비 조회수 근황 5 12:29 880
2957796 유머 딸이 안다닌다고 해서 아빠가 대신 다님 ㅋㅋㅋㅋ 9 12:29 1,676
2957795 기사/뉴스 티웨이 국제선 비행중 보조배터리 연기…승무원 3명 병원 이송 10 12:27 1,644
2957794 이슈 생각지도 못했던 AI 도용;; (미용실 포폴 사기) 6 12:25 1,677
2957793 이슈 발렌티노 뷰티가 한국 시장에서 철수합니다. 9 12:25 1,827
2957792 이슈 트럼프 : 덴마크가 500년 전에 그린란드에 정착했다고 해서 그게 땅주인이 된다는 것은 아님 39 12:24 1,518
2957791 이슈 후덕죽 결혼할때 신부측 하객이 아예 참석을 안했대 55 12:21 5,242
2957790 기사/뉴스 올데이 프로젝트, 괴물 신인 입증..美 '아이하트라디오 뮤직 어워즈' 후보 1 12:18 1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