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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인터뷰] "왜 로코가 뜸했냐고요?"…이준혁, 나의 완벽한 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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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1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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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시대가 도래했다고 할 순 없지만…."

 

묵묵히, 꾸준히 걸어왔다. 그래서 지금의 인기에도 크게 들뜨지 않았다. 인기가 연기를 하는 이유는 아니었으니까. 그의 필모그래피만 봐도 그렇다. 

 

30대에 50대 역할도 마다하지 않았고(동재), 마동석에 견주기 위해 20kg을 증량하기도 했다(범죄도시3). 늘 새로운 얼굴과 장르를 선보였다.

 

그리고, 연기를 시작한 지 자그마치 19년 차. (남들보다 늦게) 첫 로맨스 주인공을 맡았다. 결과는 어땠을까.

 

시청률은 12%를 넘겼고, 드라마 평판 1위, 화제성 1위까지 꿰찼다. 누군가는 말한다. 이준혁의 시대가 왔다고. 그러나 그는 두 손을 내저었다.

 

"(연기를) 되게 오래 했잖아요. 열심히 하다 보니 저를 비추는 때가 온 것 같습니다. 등대처럼요. 오래 연기한 친구들에게 희망을 주는 캐릭터 정도 아닐까요." 

 

그의 말을 더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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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완벽한, 로코
 
이준혁은 그간 장르물을 주로 선보여왔다. 특히 '비밀의 숲'에선 기회주의자 '서동재'를 만나 조연에서 스핀오프 주인공까지 꿰찼다.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선사했다. 
 
사실, 팬들이 정말 기다렸던 건 로맨틱 코미디였다. 그도 그럴 것이, 흰 피부에 뚜렷한 이목구비는 장르물 속에서도 빛이 났다. 한마디로 '로코'에 최적화된 얼굴. 
 
반면, 이준혁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영화 '범죄도시3'로 20kg 증량한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로코 작품이 들어왔다. 물음표가 생겼다"며 "제가 생각하는 것과 사람들이 생각하는 제 모습은 다른 것 같다"고 털어놨다. 
 
"어떤 감독님은 제가 '비밀의 숲'의 동재처럼 능청스러운 성격인 줄 알았다고 하시더군요. 헷갈리게 잘해놓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다양한 작품이 오는 것 같아요." 
 
그간 로맨스 장르가 뜸했던 이유를 물었다. 그는 "저희 때는 다들 장르물을 하고 싶어 했다. 지금 제 나이가 '올드보이' 때 최민식 선배님보다 2살 많다. 다들 최민식 선배님을 꿈꿨었다"고 떠올렸다. 
 
"그러다 보니 진한 장르물과 독특한 캐릭터를 많이 하게 됐습니다. 제 취향이 비주류였던 이유도 있고요. 그런데 이제는 독특한 것들이 제 안에서 더 이상 독특하지 않더군요. 오히려 평범한 일상의 이야기가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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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완벽한, 유니콘
 
SBS-TV '나의 완벽한 비서'(극본 지은, 연출 함준호·김재홍)는 밀착 케어 로맨스다. 일만 잘하는 헤드헌팅 회사 CEO 지윤(한지민 분)와 일도 완벽한 비서 은호(이준혁 분)가 설렘을 느끼는 이야기다. 
 
이준혁은 유니콘 남주로 변신했다. 은호는 외모, 인성, 업무 능력, 살림 등 빠지는 것 없는 완벽한 인물이다. 그가 지나가면 상쾌한 바람이 불면서 모든 여성의 시선을 끈다. 
 
그는 "(몸이) 두툼하면 나이가 들어 보여서 살을 많이 빼고, 마음가짐도 청량하게 하려 했다. 은호의 외모에 대해 극찬하는 신들은 철면피를 깔고 연기했다"며 웃었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들을 보며 공부도 많이 했다. 그는 "제가 좋아하는 장르물과 다를 것이 없더라. 주요 고객층이 다를 뿐"이라고 전했다.
 
"액션은 임팩트 포인트에 사람을 죽이는 게 아니라 키스를 합니다. 그런 리듬 포인트와 시청자를 설득하는 방식은 비슷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덕분에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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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완벽한, 고민
 
로코라고 해서 달콤하지만은 않았다. 캐릭터 자체에 대한 고민이 컸다. 그도 그럴 것이, 1회까지는 은호라는 사람에 대해 보여준다. 그러나 지윤의 비서가 되고 나서부터는 캐릭터의 목적성이 사라지게 된다.  
 
그는 "회사 안에 문제들이 생기면서 다른 사람들의 목적이 들어온다. 저는 그걸 받아주는 역할이 된다. 캐릭터의 목적성이 사라지고 모든 것의 대상화가 되어 버린다"고 설명했다. 
 
"은호는 그때부터 모든 캐릭터의 조연을 맡게 됩니다. 자칫하면 캐릭터가 심심할 것 같더군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죠. 뻔한 말만 하는 인물이니까, 사이사이에 불규칙성을 넣으려 했습니다."
 
일례로, 넘어지려는 딸을 들고 만화처럼 드는 장면은 그의 아이디어로 탄생했다. 이준혁은 "작품을 하나의 음악이라고 생각했다. 은호는 그중 베이스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은호는 정박 대로만 가는 인물입니다. 클리쉐 사이사이에 불규칙성을 넣어서 풍부하게 하려 했습니다. 아이를 들고 돌리는 것도 리듬의 일환이라고 생각해서 변주를 줬고요. 개그도 나름 많이 쳐보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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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완벽한, 이준혁 
 
시청률, 화제성 모두 잡았다. 이준혁은 "작품은 한 팀이 되어 세상에 없는 걸 있는 것처럼 있었으면 하는 것처럼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팀이 정말 잘했구나 생각했다"고 전했다. 
 
각 잡고 '잘생김'을 연기한 건 처음이다. 전작 '좋거나 나쁜 동재'에선 50대 중년을 연기했고, '범죄도시3'에선 은갈치 정장을 입고 다니는 보스 '주성철'을 연기했다. 
 
20대에는 주로 40대를 연기했었다. 이준혁은 "그때는 노안이라서 캐스팅에 유리했다. '나는 전설이다' 때는 김정은 배우보다 8살 많은 애 아빠 역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때는 메소드를 해보겠다는 판타지로 더 늙어 보이려고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선배님들이 매일 술 마시고 잠자지 말고 담배 피우라고 해서 매일 그렇게 했었죠. 하하." 
 
그의 진심을 다한 연기 열정이 지금의 이준혁을 있게 했다. 차기작으로는 미스터리 스릴러물 '레이디 두아'와 오피스물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를 준비 중이다. 
 
마지막으로 그의 연기관을 물었다. 이준혁은 "어릴 때는 저만의 판타지가 있었다. 영화 '아임 낫 데어'를 재미있게 봤다. 역할마다 나를 못 알아봤으면 좋겠다는 거대한 판타지를 가지고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그런데 그런 건 저 혼자서는 안 되더라고요. 현장에 있는 100명 넘는 사람들이 세상에 없는 걸 있다고 믿고 전달했을 때, 그리고 대중이 그걸 믿었을 때. 그게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오래 하다 보니, 등대가 저를 비추는 때도 온 것 같고요."
 
<사진제공=에이스팩토리>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433/0000113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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