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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유용/추천 음식물 처리기 진실 혹은 거짓(+75개 제품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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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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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쓰를 극혐하는 평범한 1인의 집념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겠다.

 


나를 소개 하자면.
1시에 점심메뉴 고르다가 5시에 점저 먹고
학원 하나 다닐까 말까 3년은 고민 해야 등록하는
초절정심사숙고인간이라는 사실.

 

 

음식물처리기 사는데도 거의 1년동안 결정을 번복하고 고민하는 기간이 걸렸음

 

내가 비로소 음식물처리기 보유자가 되기까지
길고도 지난했던 여정을 함께 공유해볼까 한다.

(오늘 컨셉은 사연있는 느와르풍 말투임)

 

 

 

- 음식물처리기 종류 feat.음식물처리기는 불법이다(?)

 

- 음식물처리기 용량 클수록 좋은지?

 

- 집 미관을 해치지 않는지?

 

+자금 사정이 어떤지?

 

 

 

위의 3가지+a 기준을 고려하며
나와 함께 끝없이 고뇌해보자.

 

 

 

1. 대체 음식물처리기가 뭐길래? 
음쓰를 어떻게 얼마나 없애준다는건데?
이 자식 진짜 불법인거냐?


제일 처음 사려고 마음먹었을 때 나 뿐만 아니라 대부분 위와 같은 질문에 봉착할 것이다.

 

 

 

내가 이해한 바로, 현시점의 음처기는 3종류다.

 


① 내가 남긴 음쓰를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대신 긁어먹는 놈: 미생물처리

② 나도 못먹는 음쓰를 형체없이 말려서 갈아 부수는 놈: 건조분쇄처리

③ 싱크대에 부으면 물기빼고 말려서 잔해물만 남기는 놈(+그걸 다시 미생물한테 처리시키는 놈): 습식분쇄처리(습식분쇄+미생물 결합형)  <-이놈이 과거가 구림

 


미생물은 기본적으로 항상 통에 채워져 있어야 하는 미생물 양이 정해져 있고 
상하좌우 회전시켜야 해야하기 때문에 태생적으로 몸집이 클 수밖에 없다. 
음식이 흙처럼 변해서 가득찼을때 퍼서 버리는 형태.


그리고 24시간 돌아가기 때문에 (미약한 소음) 미생물이 음쓰를 분해하는 동안 계속해서 은근슬쩍 냄새가 퍼진다. 낮이고 밤이고. 언제나.
(우리 이모집 갈 때마다 나던 미묘한 쉰내가 미생물처리기 냄새였다는걸 그제서야 깨달음)

 

 

 

건조분쇄는 제일 최근에 나와서 좀더 1인가구에 맞는 형태가 많고 그만큼 가격대도 낮다.
근데 말도 많다. 종류가 많으니까 어떤건 뒤집어지게 좋다 그러고 어떤 건 잘 안 갈린다고 한다. 
항공모터가 들어가있어야 ‘흠 짜식 좀 갈 줄 아는군’ 소리가 나온다. 


빈 통에 음식 넣고 바짝 말려서 맷돌처럼 갈아버리는 방식이기 때문에 
원래 부피의 90%내외로 줄어든다고 한다. 그런 만큼 갈릴 때 과감한 소음이 난다. 그래서 보통은 외출할때나 자기 전에 돌린다.

 

 


습식분쇄+미생물 이놈 때문에 음식물처리기가 불법이라는 소리가 2억년째 되풀이되고 있다.
대부분 싱크대 하부에 설치해서 싱크대에 음식물을 그대로 투하하면 
밑에서 물기 빼고 찌꺼기만 남거나, 혹은 남은걸 미생물에 넣는 형태다. 개비쌈. 


음식 형체가 남은 채로 건조되면 걷어서 직접 버리거나, 
그게 2차로 미생물처리가 되는 복합적인 방식이 있다.
당연히 버려진 찌꺼기가 그대로 하수로 흘러가게 하면 불법이다. (무단투기나 마찬가지니까) 

 

근데 양심없는 업자들이 불법으로 개량해서 
‘우리 처리기는 진짜 음식물에 손 하나 안 대도 돼요!’ 라는 식으로 광고했고 이거에 속아 쓴 사람들까지 욕을 바가지로 처먹은 사례가 있었음. 
그때 유명한 연예인들도 방송같은데 나와서 처리기 쓰는모습 보여줬다가 
역풍맞은 일때문에 사람들이 음식물처리기=불법 이런 인식이 강하게 박힌 듯 하다..

 


(참고로 음식물 냉장고 같은건 ‘처리’를 해주는게 아니라 ‘보관’만 하는거니 다른 계열)

 

 

 

YJXmRt

 

 

 

(그냥 한눈에봐도 구분이됨. 초록색 설치형, 하늘색 미생물, 그 외 건조분쇄)

 

 

 

-------------자. 종류는 알았다. 

 


그렇다면 이 세 가지 종류 중 뭘 사야할까?

 


덮어놓고 ‘예쁜 거’ 먼저 고르고 싶지만 아직 그래선 안됐다.

 

 

개인마다 상황이야 다양하겠지만 
반드시 고려해야 할 ‘현실적인’ 상황이 있다.

 


1) 몇 인 가구인가? 
2) 집이 넓고 베란다나 수납공간이 넉넉한가?

 

 

 

여기서 처음 말했던 2번 기준이 등장한다.

 

 

2. 음식물처리기 용량 클수록 좋을까?
“집이 크다면 YES, 좁다면 Hmm”

 


위에서 말한 가구원, 집 크기 두가지 상황을 따져보고 적절한 용량을 판단하자.

 

먼저, 자기 집에서 하루에 나오는 음쓰 양을 객.관.적.으로 판단해보길 바란다.

 

 

나는 1인 가구지만 지금 쓰고있는 (분쇄형 최대용량에 가까운) 4L 통 기준으로 확인해봤을 때 
스파게티 남은거 약간+짬뽕 반그릇+피자 1조각+튀김 짜투리+단무지 등 반찬 남은거 넣으면 한통이 거의 꽉 들어간다. (네. 친구랑 돼지파티 했어요. 왜요?)

 

 

3~4인 가족 정도 되는 집이면 심플하고 미니미한 개체는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

 

 

여기서 용량이란 ‘단순 크기’가 아니라 ‘1회 처리 용량’까지 생각해야 한다.
4리터라고 밥 4리터 다 넣고 돌리는 게 아니며, 컵라면 물 붓는 거 마냥 적정 용량이 있는데 그게 1회 처리용량이다. 보통 4리터가 2kg정도를 한번에 처리할 수 있다. 
2리터 이런건 진짜 1인가구 1끼 분량밖에 안 들어가니
나같이 집에서 나오는 음쓰가 들쭉날쭉한 사람에겐 정말 중요한 기준이었다.

 

 


최대용량이 큰 건 대부분 미생물형이고, 크기가 최소 쌀통이다. 
다인원, 음쓰양이 많은 집은 아직까진 미생물이 답인 듯 하다. 
사실 1회용량으로 치면 고온분쇄형과 크게 차이 안 나지만 
미생물은 수시로 뚜껑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여러 번 넣을 수 있기 때문에 그렇다.


진짜 사실은 적정량 1.5kg정돈데 다들 그냥 무시하고 쓰더라. (1.5키로x3끼=4.5kg이 되는 마법의 숫자) 
그리고 이상하게 미생물 파는 직원들 취향이 그런것인지 
하얗게 심플한건 거의 없고 어두운. 무게감있는. 메탈릭한. 이런 디자인이 좀 많은 편이었다 그게 강해보여서 그런가.

 

 


어? 좀 깔끔한데?싶은 중형~미니사이즈 음식물처리기들은 대부분 고온분쇄형 제품이다. (6인 밥솥보다 조금 더 큰 사이즈). 
4L에 2kg짜리면 1인가구가 걱정없이 넉넉하게 쓸수있다.(당사자성 발언)
그 이하면 가끔 ‘아..이거 들어가려나?’ 고민이 될 수도 있어보였다. 
위에 다인원은 미생물이 답이라고 얘기하긴 했지만 
사실 적은 용량을 나눠서 돌린다면 분쇄형도 상관은 없다. 


군더더기없이 심플하거나 색상이 파스텔톤으로 여러 종류 나오기도 한다. 
사이즈의 제한도 있겠지만 아마도 수납할 곳 없는 좁은 집에서 구매할 가능성이 높으니 디자인을 더 신경쓰는지도 모르겠다.

 


제품의 종류 면에서 집의 수납공간이나 크기를 고려해야 하는 이유는 또 하나 더 있다.

 


미생물이든, 고온분쇄든 혹은 싱크대 설치형이든 결국 
음식을 처리하는 거기 때문에 아무 냄새도 안 날 수는 없다. 
(냄새의 강도나 냄새 지속시간 차이가 있을수는 있지만)

 


베란다가 있거나, 냄새 차단이 되는 다용도실이 있거나. 
혹은 내 집에서 정체모를 냄새가 살짝 깔려있어도 별 상관없는 덤덤인간이라면 
모든종류 음식물처리기를 고려해볼 만 한 듯하다.

 


HA-
JI–
MAN 

 

나는?
집에 밥냄새 반찬냄새도 배이는게 싫은 인간이라
지속적으로 냄새가 계속 발생하는 미생물처리기는 아웃이었다.

전세따리 살면서 싱크대 설치는 당연히 못하고(자가가 있다면 고려해볼듯)
필터만 잘 갈아주면 돌릴 때 잠깐 냄새 나고 끝나는 고온분쇄형의 손을 들었다.


 

심미적인 것은 세번째다. 이제야 디자인을 보면 된다. 

 


3. 집 미관을 해치지 않는지?

 

 

여기부터는 온전히 개취의 영역이다.

 

다시말하지만 전세따리 살면서 거창한 인테리어는 불가했기 때문에
단 하나의 대전제만을 지키려고 했다.
“따뜻해 보이는 화이트”

 

 

그래서 메탈, 실버  이런 거 다 솎아내고 광 번쩍번쩍한거 제외.
하얀색 중에 튀는 버튼 같은거 없고 심플한것들을 순위에 올렸다.

 

 

이 시점에 나의 용의선상에 올랐던 것은 쉘퍼, 라이드스토, 에콥 정도다.

 


이제 마지막으로 기능적인 하자는 없는지, 치명적인 단점이 있지는 않은지 검토한 뒤
(냄새가 심하다든가 소음이 심하다든가, 필터가 미치게 비싸다든가)
아무거나 무식하게 다 돌릴 수 있고 내 지갑 사정에 맞는 놈으로 선택했다는 결말. 

 


이 과정에서 브랜드 네임이나 제조사 같은건 고려하지 않았음. (그것까지 고려하면 진짜 5 years later 돼서 그냥 확인만 했음)

 


디자인 때문에 상세페이지 보다보면
당연하게도 그들이 특출나게 강조하고 있는 부분들이 눈에 띄게 마련이다.

 

예를 들어 ‘돌 까지 갈린다’거나(지존 인상적이었음), 푸드컨테이너를 껴준다거나(혹했음), 쥑이게 잘 찍은 사진이 있거나, 무상보증 10년이라거나…
그런것들을 머릿속에 담아두고 가산점을 주면 된다.

 

 

국산도 부품은 수입하고 조립만 국내에서 한다든가 하는 이슈도 있고
우리집은 이미 샤오미에 점령된 지도 오래기 때문에 
메이드인 어쩌고는 아예 고려 대상도 아니었다.
성능만 확인할 수 있다면 암오케. (우리 엄마가 제조회사 다니는데 이미 중국이 우리 기술 따라잡은지 오래라고 하셨다.)

 

 

 


그러니까 정리하자면, 

- 하루에 나오는 음식물 양이 많으면 미생물
- 집안에 냄새가 은은하게 깔리는 게 싫다면 미생물은 피하기
- 집이 넓지 않고 팬트리도 없어서 작은 걸 선호한다면 분쇄건조형
- 집을 새로 짓거나 자가 리모델링을 한다면 싱크대설치형도 고려해보기
(하지만 손으로 치워야하는건 똑같다)
 

 

큼직하게 위 조건 정도를 대전제로 두고
종류를 선택한 뒤 디자인과 기능을 따져서 고르면 된다.

 

 

 

 


이 아래는 그냥 내 뻘짓인데 안궁금하면 그냥 무시해도 됨.


나도 현대문명 수혜좀 받아보려고 챗gpt 한테
제품별로 홈페이지 들어가서 정보들 싹 다 긁어달라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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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내가 만든 구글시트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QW6LkV097oSKfiF0yzo1EOyU14X_GFqqSlp9oiEunzQ/edit?usp=sharing 

 

 

BKIMey

(되도록 더쿠 내에서만 보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딱히 비밀스러운 내용도 아님)

 

 

 

그래도 나같은 정리충 사이트가 많아서 100% 수제 데이터 노가다 할 수고는 덜었다.
노써치에 음식물처리기 검색해서 나온것들 대부분을 옮겨적고 없는 것도 몇개 추가. 
(노써치가 좋긴한데 이제 나 같은 사람은 고민범위를 x2398456배 해주기도 함)
가격은 일부러 안적었다. 원래 적었었는데 거의 하루가 멀다하고 가격이 바뀌더라…싯가인줄.

 

 

저 사이트에 자체 비교기능이 있긴한데 
내가 원하는 기준별로 비교하려고 굳이 파일을 새로 만든거야.
노써치 관계자님 계시다면 비교자료 엑셀 내려받기 기능도 좀 추가해주시술,,,

 

 

랭킹 같은 건 안 매겼고 (색깔은 내가 보던 기준) 그냥 있는 정보들 정리한 수준이라 큰 도움이 안될 수는 있지만
각 항목별로 필터 먹여놨으니까 궁금한 종류나 용량 같은거 궁금한 요소별로 정렬해서 보면 재밌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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