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문형배, 재판 진행 대본까지 들어 보이며 '작심 발언' 까닭은
18,788 11
2025.02.14 00:04
18,788 11
"말 그대로다. 제 말에 자꾸 의미를 부여하지 마시고. 마지막으로 말씀 드리는데, 자꾸 오해를 하시는데 이게 제가 (재판을) 진행하는 대본이다. 이건 제가 쓴 게 아니다. TF에서 다 올라온 거고, 이 대본에 대해서 8분(의 재판관)이 다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 때문에 제가 말하는 것이지 제가 거기서 덧붙여 하는 것은 전혀 없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대행이 13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중 처음 재판 진행 대본까지 들어보이며 '작심 발언'으로 여덟 번째 변론기일을 마무리했다. 이날 내란 우두머리 혐의 피의자이자 탄핵소추 피청구인인 윤 대통령 측 대리인 3명이 돌아가며 재판부에 문제를 제기하는 발언을 이어가자 이 같은 발언이 나왔다.

윤 대통령 측은 지난해 말부터 진행된 탄핵심판에서 줄곧 이미 합의된 진행 방침을 거스르는 요구를 거듭했다. 이날도 오전부터 윤 대통령 측은 피청구인인 윤 대통령이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을 직접 신문하겠다고 요구했다. 윤 대통령이 "본인이 직접 물을 수는 없게 돼 있습니까, 규정이?"라고 물었고, 문 대행이 '그러려면 평의를 다시 해야 한다'고 답하려 하자 윤 대통령 측 변호사가 말문을 막아서며 "근거가 뭔가"라고 반복해 목소리를 높였다.


재판관들은 앞서 평의를 통해 증인신문은 대리인이 진행하고, 청구인과 피청구인 양측 당사자는 의견진술을 하기로 결정했다. 문 대행은 "법적 근거는 소송 지휘권 행사"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만장일치로 의결했고 바꾸길 원한다면 저희들(재판관)이 다시 나가서 논의하겠다"고 상황을 정리했다.

윤 대통령 측 대리인단이 재판 진행을 거듭 멈추고 발언 기회를 얻은 뒤 "홍장원을 다시 증인신청하고자 한다"고 요구해 문 대행이 "제가 재판부 평의를 거치겠다는 말을 안 했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앞서 재판부는 윤 대통령 측이 추가로 증인신청한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을 다시 불러들일지 14일 평의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행이 반문한 직후 또다른 윤 대통령 측 대리인이 "제가 한 가지만 더 말하겠다"고 나서자 문 대행은 받아들이지 않고 휴정 선언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2일엔 현직 검사장이 재판 진행에 대해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헌재를 비난하는 입장문이 보수언론을 통해 퍼졌다. 이영림 춘천지검장은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서 "지난 6차 변론에서 증인신문 이후 3분의 발언 기회를 요청한 대통령의 요구를 (문 대행이) '아닙니다 돌아가십시오'라며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6차가 아닌 5차 변론기일인 지난 4일 벌어진 상황을 가리킨 발언이다. 당시 '대통령이 3분 발언'을 요구한 것이 아니라, 국회 측과 동일하게 제공된 신문 시간을 소진한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가 '추가신문을 3분 더 하게 해달라'고 요구한 것을 재판부가 "약속을 하셨다"라며 제지했다.

그러나 이 지검장의 주장은 조선일보를 통해 '단독' 문패를 달고 처음 기사화돼 '따옴표'를 달고 퍼졌다. 세계일보는 "당시 상황은 윤 대통령이 '재판관님들 이해 편의를 위해 말씀을 드리겠다'며 발언 기회를 얻어 약 8분30초 발언을 한 직후였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탄핵심판 기일에 증인신문이 끝날 때마다 발언 기회를 얻어 직접 입장을 밝히고 의사진행발언도 하고 있다.

탄핵소추인인 국회 측 김진한 변호사는 이날 8차 변론을 마친 뒤 이 지검장 발언을 가리켜 "일단은 지검장님한테 한 번 재판 절차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변론기일) 동영상을 보시길 권한다"고 했다. 문 대행의 작심 발언은 이처럼 헌재를 흔드는 여러 상황 속에서 등장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6/0000128552?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1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선정 시 최대 100만원] 커뮤니티 하는 누구나, 네이버 라운지의 메이트가 되어보세요! 419 25.12.26 100,00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79,75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116,71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25,02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35,60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17,52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60,73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6,11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85,89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70,07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01,49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9615 이슈 충격적이었던 일본 여돌의 31살 차이나는 성범죄자와의 결혼 19 05:12 1,073
2949614 이슈 2주 뒤에 데뷔하는 박재범 남돌 롱샷 라이브 실력 04:49 235
2949613 유머 듣고도 너무 좋아서 이게 뭐지 싶은 힙합버전 남진 - 둥지 3 04:46 248
2949612 유머 새벽에 보면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 괴담 및 소름썰 모음 107편 1 04:44 116
2949611 이슈 SKE48 마츠이 쥬리나 결혼 46 04:29 2,927
2949610 이슈 NCT WISH 일본 미니앨범 신곡 Hello Mellow CDTV 라이브 9 04:25 316
2949609 이슈 소지섭 X 최대훈 X 윤경호 주연 SBS <김부장> 티저 2 04:19 730
2949608 이슈 KBS 연기대상 엠씨 장성규의 진행센스가 돋보였던 장면.twt 33 04:03 2,523
2949607 이슈 어제자 도파민 미쳤다는 틴탑 콘서트 8 03:59 1,347
2949606 이슈 점점 완벽해지는 AI가 작곡하는 트로트 버전 케팝 2 03:50 720
2949605 이슈 사람마다 갈린다는 누가 여자 주인공일까?????..jpg 95 03:45 3,245
2949604 유머 서양식 농담 13 03:33 1,869
2949603 이슈 권순표 연예대상 라디오 특별상 수상 소감 윤 머시기 그곳에서 건강히 오래 계셔라 24 03:29 2,772
2949602 이슈 쿠팡 노동자 급식 근황 50 03:28 4,458
2949601 이슈 가요대제전 전출 올라가는데 휀걸들도 데려가는 남돌… 2 03:26 1,941
2949600 이슈 찐 부인이랑 무대에서 키스 퍼포한 엑소 출신 타오 16 03:21 2,862
2949599 이슈 idntt ‘Pretty Boy Swag’ MV Teaser 2 03:16 154
2949598 이슈 더 웅장해진 아이브 새해 첫 레블 하트..........x 6 03:16 1,079
2949597 유머 투나잇쇼에서 올린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 소년조의 성장 3 03:13 642
2949596 이슈 더쿠에 안올라와서 올리는 새해를 맞이하는 한국 문화 <제야의 종> 14 03:13 1,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