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aver.me/xDJ2i7T7
원본보기
[파이낸셜뉴스] 겨울철 실내에서 빨래를 말리는 것이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3일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맨체스터 대학 연구팀은 "겨울철 실내에서 젖은 빨래를 말리는 경우 실내 습도가 급격히 상승해 곰팡이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며 폐감염 위험성을 경고했다.
연구팀은 "최근 아스페르길루스 곰팡이 포자를 흡입해 질병을 앓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한 번의 세탁물에서 약 2리터의 수분이 실내로 방출된다"고 밝혔다. 아스페르길루스는 습한 실내에서 흔히 발견되는 곰팡이다.
이어 "대부분의 사람은 아스페르길루스와 같은 곰팡이를 쉽게 극복할 수 있지만, 면역 기능이 약한 사람이나 천식, 낭포성 섬유증, 만성 폐쇄성 폐질환 등 폐가 손상된 환자에게는 '폐 아스페르길루스증'이라는 심각한 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항암 치료를 받는 암 환자, 에이즈 환자, 자가면역 질환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폐 아스페르길루스증에 걸릴 위험이 더욱 크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영국 버밍엄대 면역학·면역 치료 전문가 레베카 드러먼드 박사는 "장기간 곰팡이에 노출되면 심각한 건강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드러먼드 박사는 "실외에서 옷을 말리는 게 가장 바람직하며 실내에서 옷을 건조해야 할 때는 틈틈이 환기하거나 제습기나 난방 기능을 활용해 습도를 조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화장실에 걸어둔 수건이 각종 박테리아와 병원균의 서식지가 될 수 있어 감염병 전파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전문가의 지적도 나왔다.
원본보기
사용 후 젖어있는 수건은 습도가 높은 화장실 환경에서 곰팡이와 병원균이 번식하기 좋은 조건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변기에서 공기 중으로 퍼지는 미생물까지 흡수하면서 더욱 오염될 위험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