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선양 단체인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항단연)이 헌법재판소를 비난하기 위해 안중근 의사를 거론하며 "일제 치하 일본인 재판관보다 못하다"고 말한 이영림 춘천지검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항단연은 13일 성명을 통해 "헌정 질서를 수호하고, 범죄로부터 이웃과 공동체를 지키고, 국민을 섬기고, 국가에 봉사할 것을 명예를 걸고 다짐한 검사가 내란 범죄자(윤석열 대통령 지칭 – 기자 주)를 옹호하겠다고 민족사에 깊이 전해야 할 안중근 의사의 존함을 함부로 사용했다"라며 "(이 지검장은) 검사로서 기본적인 소양조차 없는 무지한 사람이다. 즉시 사퇴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안 의사는 나라의 독립과 공동체 구성원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일제에 항거한 우리 공동체의 역사다. 내란 범죄자, 헌법 파괴자, 국가 공동체의 안녕을 해친 범죄자에 비유해 거론될 수 있는 이름이 아니다"라며 "(이 지검장은) 고위공직자로서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정치적 중립을 위반했을 뿐만 아니라 내란을 옹호하는 행위를 자행했다"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 독립항쟁의 역사를 왜곡하고 선열들의 정신을 짓밟는 무리들에 대해 분노하고 항의하며 역사 바로 세우기에 혼신의 힘을 다해 투쟁하고 있다"라며 "역사 왜곡 형태가 끝내 12.3 내란으로 나타났고 (국가를) 혼란 속으로 몰아넣었다. 지난해 12월 3일 밤 헌법 질서를 지키려는 응원봉 시민의 힘이 없었다면 지금 이 나라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생각하기조차 무서운 날이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지검장의 망언에 대해 법무부 장관 대행과 검찰총장은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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