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씨는 12일 밤 SNS(소셜미디어)에 "보수를 위해 내가 모든 것을 안고 가려고 했다"며 "누구 덕에 서울시장, 대구시장에 앉았는데 면회는 못 올망정 내가 구속되니 날 고소해?"라고 썼다.
그러면서 명씨는 "떳떳하면 명태균 특검 찬성 의사를 밝히라"며 "세 치 혀로 국민들은 속여도 하늘은 못 속인다"고 밝혔다.
그동안 명씨는 여론조사를 통해 오 시장과 홍 시장의 당선을 도왔다는 주장을 펴왔다. 오 시장과 홍 시장은 모두 명씨의 주장을 부인하고 '명예훼손', '허위 사실 유포' 등을 이유로 법적조치에 나설 뜻을 드러냈다.
홍 시장은 전날 SNS에 "내가 명태균 같은 사기꾼 여론조작범이 제 멋대로 지껄이는 것에 신경쓸 필요도 없고 어제 명태균과 그 변호사를 추가 고발까지 했는데 민주당이 그 특검법에 나더러 찬성하라고 요구한다"며 "날 끼워넣어 명태균 특검법을 통과시키든 말든 니들 맘대로 하라"고 했다.
오 시장도 같은 날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개헌토론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명태균씨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상당히 명예훼손적인 주장을 하는 분들을 제가 모두 고소한 지 두 달이 지났다"며 "명태균 수사가 지연돼 여러가지 바람직하지 않은 말들이 정치권의 질서를 흔들게 되면 그건 검찰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등 야6당은 지난 11일 명태균 특검법을 발의한 데 이어 1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안건으로 상정했다.
국민의힘은 명태균 특검법이 조기대선 국면에서 야당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뿐 아니라 보수 주요 주자들을 정조준한 정쟁용 법안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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