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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를 살해한 40대 교사 명모 씨는 지난해 12월 9일 우울증으로 질병휴직을 했습니다.
[육종명/대전서부경찰서장 : 본인 진술에서 약 먹었단 부분 있었고요. 피의자 가족으로부터 7~8년 전부터 치료를 받았다는 진술을…]
이전에도 정신질환으로 여러 차례 병가를 썼습니다.
이번엔 6개월을 쉬겠다고 했는데, 갑자기 3주 만에 복직했습니다.
휴직 전엔 담임을 맡았지만 복직 후엔 특정 과목만 가르치는 교과전담이 됐습니다.
[최재모/대전교육청 교육국장 : 피해 학생과는 일체 접촉이 없는 이런 상태였습니다.]
학교에선 명씨가 평소엔 조용한 편이었다고 했지만, 복직 후 상황을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육종명/대선서부경찰서장 : 휴직 중에 자살 생각을 한 적 있다. 복직 후에, 3일 후 짜증이 났다.]
명씨는 범행을 닷새 앞두고 공격적인 행동을 보였습니다.
[최재모/대전교육청 교육국장 : 컴퓨터가 빠르게 접속이 안 된다는 이유로 컴퓨터를 일부 파손하는 이런 사태가 있었고…]
다음 날엔 동료 교사를 폭행하기도 했습니다.
동료가 불 꺼진 교실에서 혼자 서성이는 명씨에게 함께 퇴근하자고 하자 갑자기 목을 조르고 손목을 뒤로 꺾은 겁니다.
"왜 나만 불행해야 하냐" 말하기도 했습니다.
교육청은 이걸 작은 소동이라고 했습니다.
[최재모/대전교육청 교육국장 : 작은 소동이 있었고, 그래서 교육지원청에서 현장에 나가서 상황을 파악하고…]
그리고 사건 당일, 명씨는 오전엔 학생과의 분리 조치를 권고받았고, 오후엔 흉기를 직접 사러 갔습니다.
[육종명/대선서부경찰서장 : 한 2㎞ 정도 떨어진 주방용품을 파는 데서 구입을 했고요. 본인의 차량으로 이동했습니다.]
그 후로 몇 시간 뒤, 결국 하늘이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김하늘 양 아버지 : 학교에서 선생이 학생을 죽이는데 그 어떤 부모가 안심하고 학교를 보낼 수 있습니까?]
[영상편집 지윤정]
이한길 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429723?sid=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