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가해 교사 숨소리까지 들어”...숨진 초등생 유족과 경찰 통해 본 사건 재구성
15,733 12
2025.02.11 11:02
15,733 12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13109


초등생 딸의 위치추적과 주변에서 발생하는 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깔았다. 학교 밖에는 돌봄수업을 마치고 나오는 딸을 태우기 위해 학원차가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모든 준비도 비극을 막지 못했다. 유족들은 "흉기를 휘두른 40대 교사의 범행은 철저히 계획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찰 조사와 숨진 초등생 김하늘(8) 양 유족 등을 통해 지난 10일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참사 당시의 상황을 재구성했다.

자녀 보호 앱깔았지만, 참사 막지 못해


10일 오후 5시50분쯤 대전시 서구 관저동의 한 초등학교 2층 시청각실에서 흉기에 찔린 김하늘(8)양과 같은 학교 여교사 B(48)씨가 발견됐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5시18분쯤 ‘아이가 사라졌다’는 부모 신고를 받고 학교에 출동했다. 학교에서 의식이 없는 김양을 발견,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지만 숨졌다.

하늘 양 아버지 김모씨와 할머니 등에 따르면 김양은 월·수·목요일에 미술 학원을 갔다. 월요일인 지난 10일에도 정규 수업을 받고 돌봄 교실로 향했다. 돌봄수업을 받는 학생은 하늘이 혼자였다고 한다. 돌봄 수업은 오후 4시40분쯤 끝난다. 이후 미술학원 차가 대기하고 있다가 김양을 데리고 간다.

그런데 4시 50분쯤 학원차 운전기사의 전화가 왔다. "하늘이가 내려오지 않는다"고 김씨 등 가족에 알리는 전화였다. 가족은 약 20분 뒤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하늘이한테 자녀 보호 앱을 깔아서 전화를 안 해도 실시간으로 전화 핸드폰 주위에 있는 소리를 다 들을 수가 있다"고 전했다. 이후 김씨는 앱을 켠 채로 자신의 차를 몰아 학교로 향했다.


"늙은 여성의 헉헉소리만 들려"


김씨는 오후 4시 50분쯤부터 하늘양을 발견할 때까지 그 소리를 계속 들으며 학교까지 달려왔다. 김씨는 "그런데 처음엔 들리던 하늘이 목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았고 늙은 여자의 달리기 한 것처럼 숨 헉헉거리는 소리와 서랍을 여닫는 소리가 들리고 가방 지퍼 여는 소리가 났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그 가해 교사가 앱 소리를 강제 종료하고, 전화는 계속 진동이 갔지만 안 받고 숨 헉헉거리는 소리만 들렸다"고 했다. 해당 학교 교사와 경찰관들이 1시간 동안 찾았다. 하늘이가 발견된 곳은 하늘이 교실 10m 뒤의 시청각실이었다. 4시50분 이후 1시간 동안 시청각실을 아무도 수색하지 않았다.


시청각실에서 하늘이를 발견한 것은 할머니였다. 해당 교사가 시청각실 안 비품 창고 같은 곳에서 문을 잠그고 있었다. 할머니는 “시청각실 창고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깜깜한 장소에 어떤 성인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고, 주변에 손녀의 가방과 물통이 있었다”면서 “바닥에 피가 흥건했다”고 말했다. 하늘양 할머니는 해당 교사에게 "혹시 아기 봤어요"라고 물었다. 하지만 교사는 "없어요"라고 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교사는 "책을 주겠다"며 하늘양을 유인했다고 한다. 경찰과 가족들이 시청각실로 몰려오는 사이 교사는 창고 문을 잠갔고, 경찰이 문을 부수고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할머니가 시청각실서 발견

김씨는 "해당 교사가 담임을 맡은 교실과 시청각실은 20m밖에 안 됐다"며 "교사가 미리 흉기를 준비하는 등 계획 살인을 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해당 교사는 40대 정규직 교사로 돌봄 수업을 담당한 교사는 아니었다고 한다. B씨는 우울증 등 문제로 휴직했다가 지난해 말 복직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병원으로 이송된 뒤 경찰에 “내가 흉기를 휘둘렀다”고 자백했다. 창고에서는 범행에 쓰인 흉기인 칼도 발견됐다. 복직 후 교과전담 교사를 맡은 B씨는 1학년생인 숨진 학생과 평소 관계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청각실에는 방범 카메라가 설치돼 있지 않았고 목격자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시스터> 무대인사 시사회 초대 이벤트 190 01.04 31,07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09,80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181,12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49,32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84,66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4,07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0,52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0,9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2,97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3 20.04.30 8,473,52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09,66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5758 정치 이 대통령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 시 주석에게 요청” 19:31 12
2955757 이슈 김포공항에 있는 K-RICE STORE 19:30 78
2955756 유머 4시 26분에 카페 11am에서 빵 사간 커플을 찾습니다. 1 19:29 334
2955755 기사/뉴스 부산까지 닿은 ‘VIP 피자’... 이 대통령, 해수부 이전 격려 2 19:29 221
2955754 이슈 일본 여배우 이마다 미오 비주얼 19:29 96
2955753 이슈 신종 승차거부 방법 1 19:29 165
2955752 기사/뉴스 캣츠아이 'Gabriela', 美 빌보드 '핫 100' 22위로 자체 최고 순위 경신 3 19:27 102
2955751 이슈 약간 킹받는 아부지느낌인 포레스텔라 강형호 앙탈챌린지 19:27 43
2955750 유머 일본도 있는 삼겹살의 지방 비율 이슈 19:27 259
2955749 이슈 ??? : 여러분들이 해야할 안무예요 일반적인 릴스가 아닙니데이 19:26 272
2955748 이슈 강혜원 인스타 업데이트 2 19:24 358
2955747 이슈 손종원, 맛피아 댓글에 대한 윤남노의 온도차 59 19:23 2,823
2955746 유머 로또 천만원어치 사본 유튜버...ㄷㄷ 21 19:23 2,536
2955745 기사/뉴스 카카오서 성추행하고 토스로 이직…토스 인사 시스템 손 본다 2 19:23 368
2955744 이슈 강레오가 귀농해서 농사짓고 있는 이유 11 19:22 1,294
2955743 기사/뉴스 목도리 두른 송아지... 갑작스런 한파에 농가 비상 5 19:22 520
2955742 이슈 명품 키링 강제로 구매 당했어요 26 19:21 1,954
2955741 유머 게 헤어핀을 착용 해봄 7 19:20 1,211
2955740 이슈 요즘 유행이란 꿀고구마 만들기 정말 될까? 1 19:20 636
2955739 유머 왜 정가보다 비싼건가요? 6 19:20 1,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