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생이 교내에서 피살당한 것으로 알려진 대전 서구 A초등학교에는 10일 저녁 늦은 시간까지 경찰과 학부모, 인근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었다.
이 학교에 재학중인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삼삼오오 모여 연신 알림장을 들여다보며 당장 내일 자녀를 학교에 보내야할지 고민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돌봄교실에 자녀를 보내고 있다고 밝힌 한 1학년 학부모는 “병설유치원은 내일 학교장 재량휴일로 알림장을 보냈는데 초등학교는 아무런 연락이 없다”면서 “학교측이나 교육청, 경찰 누구도 속시원히 사건에 대해 이야기해주지 않아 확인이 안 된 이야기들만 나돌아 더 불안하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또 다른 학부모도 “돌봄교실에 다니는 아이들 중 다수는 피해 학생처럼 학원차가 와서 벨을 누르고 방문자 확인 후 교사가 내려보내고 외부인은 교실 안으로 들어갈 수 없어 안심했는데 이젠 누굴 믿고 학교에 아이를 맡길 수 있겠느냐”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런 가운데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에서 발생한 사건이라 하더라도 경찰에서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선 교육청에서 확인해 주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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