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숨지기 전 마지막 통화가 단서…정읍 '양봉업자 살인' 진실은
8,867 0
2025.02.10 13:19
8,867 0

 

 

 

정읍경찰서는 10일 “살인·사체유기 혐의로 구속된 A씨에게 절도미수 혐의를 추가해 지난 6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9시45분쯤 정읍시 북면 한 움막에서 B씨를 둔기로 10여 차례 내려쳐 살해한 뒤 30m가량 떨어진 야산에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혼자 움막을 오가며 양봉을 해왔고, A씨는 농사를 짓는 틈틈이 벌을 한두 통 길렀다고 경찰은 전했다.

사건은 B씨 아들이 “아버지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실종 신고를 하면서 수면 위로 올랐다. 수색에 나선 경찰은 B씨 자동차에 다량의 흙이 묻어 있고, 블랙박스가 강제로 분리된 점 등을 토대로 강력범죄를 의심하고 지난달 29일 수사로 전환했다. 움막 인근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사건 당일 오전 8시쯤 B씨를 만난 뒤 다시 움막을 찾은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이후 지난달 30일 오후 4시30분쯤 정읍 자택에 숨어 있던 A씨를 긴급체포했다.

한 농민이 비어 있는 벌통을 들어보이고 있다. 본 기사와는 무관함. 연합뉴스

한 농민이 비어 있는 벌통을 들어보이고 있다. 본 기사와는 무관함. 연합뉴스

배달업자 “전화기 너머 다투는 소리”


A씨는 경찰에서 “2년 전 B씨에게 산 벌통에 여왕벌이 없어 벌이 다 날아가는 바람에 손해를 봤다”며 “여왕벌을 얻거나 싸게 사려고 찾아갔는데 날 미친 사람 취급해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A씨 진술을 거짓말이라고 봤다.

 

B씨가 숨지기 전 마지막으로 통화한 가스 배달업자 C씨 진술이 결정적 근거가 됐다. C씨는 경찰에 “B씨가 ‘(벌통) 도둑을 잡았다. 아는 얼굴인데 그 사람(A씨)이 사과하면서 10만원을 건네주는데 그냥 돌려보냈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전화기 너머로 다투는 소리가 났고, A씨가 ‘봉침’ ‘와이프가 아프다’는 말을 한 것 같다”고 전했다. 경찰은 A씨가 벌통을 훔치려 한 이유가 아내 치료를 위한 봉침 확보와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A씨는 경찰에 “아내가 허리가 아픈데 봉침을 놓으니 효과를 봤다”면서도 “범행과는 무관하다”고 부인했다. 봉침은 벌의 독을 이용한 치료법으로, 통증·염증 완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벌통. 뉴스1

벌통. 뉴스1

체포 후 유치장 자해 시도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사건 당일 처음 움막에 갔다가 B씨에게 들켜 1차로 실랑이를 벌였다. 이후 집으로 돌아가 범행 도구와 함께 B씨에게 사과할 목적으로 과일을 챙겨 다시 움막을 찾았다. 그러나 B씨가 사과를 받아주지 않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한편 A씨는 체포된 다음 날 오전 3시쯤 정읍경찰서 유치장에서 독극물을 마시고 쓰러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 결과 A씨 바지 주머니에서 발견된 100㎖ 음료수병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 A씨는 해당 병을 입감 전 팬티 속에 숨긴 것으로 조사됐다. 유치인 관리 소홀 논란이 불거지자 전북경찰청은 감찰 조사에 착수했다.

https://v.daum.net/v/20250210112403712

 

 

목록 스크랩 (0)
댓글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라카 X 더쿠💗 립밤+틴트+립글로스가 하나로?! 컬러 장인 라카의 프루티 립 글로셔너 체험단 모집! 885 12.19 66,124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3,81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73,59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4,10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90,006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3,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9,53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2783 이슈 모든 음식에 칼로리 표시가 되어 있다면...? 07:00 45
2942782 유머 [흑백요리사] 이 아저씨 어르신 칼 뽀려쓰는 거 경력직이야 왜 ㅋ 8 05:35 2,920
2942781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만 운영하는 우유 디저트 카페 입니다~ 5 05:33 273
2942780 유머 🐱안녕하세요 출장 요리사 고등어 입니다~ 6 05:31 247
2942779 유머 🐱어서오세요 오전에만 운영하는 치즈냥 식당 입니다~ 4 05:26 220
2942778 이슈 가끔 샤워하다 치매가 의심 될때 90 05:15 7,901
2942777 이슈 D-1❤️‍🔥 3년만에 연말콘서트하는 헤이즈 1 05:13 248
2942776 유머 새벽에 보면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 괴담 및 소름썰 모음100편 5 04:44 236
2942775 유머 🎄크리스마스트리를 그리는 9가지 방법🎄 11 04:43 1,136
2942774 이슈 스파이더맨인가 아파트 벽을 저렇게 탄다고??? 5 04:41 1,474
2942773 이슈 같은날 훈련소 입소했는데 너무다름 11 04:35 3,224
2942772 이슈 사실 개성주악이 아닌데 한국에서만 개성주악으로 불리는 것.jonmat 26 04:14 4,439
2942771 이슈 2025년 일본 남성 아티스트 인기도TOP5(12개국가와 지역) 16 03:53 1,372
2942770 이슈 전성기에 돌연 증발한 할리우드의 전설 2 03:51 3,058
2942769 유머 나 초밥 알러지 있어.X 12 03:43 2,221
2942768 이슈 [흑백요리사 2] 말솜씨 여전한 최강록 12 03:42 3,166
2942767 이슈 신인 남돌 롱샷 자작곡 제목이 '좋은 마음으로'인 이유 3 03:26 755
2942766 정보 단돈 1.5만엔으로 최애보며 식사하는 일본의 크리스마스 파티.jpg 19 03:25 4,159
2942765 이슈 4년전 오늘 공개된, 전소미 "Anymore" 뮤직비디오 1 03:07 235
2942764 이슈 수서행 srt나 동서울 버스터미널행 버스에 어린 아기가 안달래지게 울면 한번만 더 참아보세요.. 50 02:59 4,9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