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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숨지기 전 마지막 통화가 단서…정읍 '양봉업자 살인'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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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10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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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경찰서는 10일 “살인·사체유기 혐의로 구속된 A씨에게 절도미수 혐의를 추가해 지난 6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9시45분쯤 정읍시 북면 한 움막에서 B씨를 둔기로 10여 차례 내려쳐 살해한 뒤 30m가량 떨어진 야산에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혼자 움막을 오가며 양봉을 해왔고, A씨는 농사를 짓는 틈틈이 벌을 한두 통 길렀다고 경찰은 전했다.

사건은 B씨 아들이 “아버지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실종 신고를 하면서 수면 위로 올랐다. 수색에 나선 경찰은 B씨 자동차에 다량의 흙이 묻어 있고, 블랙박스가 강제로 분리된 점 등을 토대로 강력범죄를 의심하고 지난달 29일 수사로 전환했다. 움막 인근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사건 당일 오전 8시쯤 B씨를 만난 뒤 다시 움막을 찾은 A씨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이후 지난달 30일 오후 4시30분쯤 정읍 자택에 숨어 있던 A씨를 긴급체포했다.

한 농민이 비어 있는 벌통을 들어보이고 있다. 본 기사와는 무관함. 연합뉴스

한 농민이 비어 있는 벌통을 들어보이고 있다. 본 기사와는 무관함. 연합뉴스

배달업자 “전화기 너머 다투는 소리”


A씨는 경찰에서 “2년 전 B씨에게 산 벌통에 여왕벌이 없어 벌이 다 날아가는 바람에 손해를 봤다”며 “여왕벌을 얻거나 싸게 사려고 찾아갔는데 날 미친 사람 취급해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A씨 진술을 거짓말이라고 봤다.

 

B씨가 숨지기 전 마지막으로 통화한 가스 배달업자 C씨 진술이 결정적 근거가 됐다. C씨는 경찰에 “B씨가 ‘(벌통) 도둑을 잡았다. 아는 얼굴인데 그 사람(A씨)이 사과하면서 10만원을 건네주는데 그냥 돌려보냈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전화기 너머로 다투는 소리가 났고, A씨가 ‘봉침’ ‘와이프가 아프다’는 말을 한 것 같다”고 전했다. 경찰은 A씨가 벌통을 훔치려 한 이유가 아내 치료를 위한 봉침 확보와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A씨는 경찰에 “아내가 허리가 아픈데 봉침을 놓으니 효과를 봤다”면서도 “범행과는 무관하다”고 부인했다. 봉침은 벌의 독을 이용한 치료법으로, 통증·염증 완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벌통. 뉴스1

벌통. 뉴스1

체포 후 유치장 자해 시도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사건 당일 처음 움막에 갔다가 B씨에게 들켜 1차로 실랑이를 벌였다. 이후 집으로 돌아가 범행 도구와 함께 B씨에게 사과할 목적으로 과일을 챙겨 다시 움막을 찾았다. 그러나 B씨가 사과를 받아주지 않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한편 A씨는 체포된 다음 날 오전 3시쯤 정읍경찰서 유치장에서 독극물을 마시고 쓰러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 결과 A씨 바지 주머니에서 발견된 100㎖ 음료수병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 A씨는 해당 병을 입감 전 팬티 속에 숨긴 것으로 조사됐다. 유치인 관리 소홀 논란이 불거지자 전북경찰청은 감찰 조사에 착수했다.

https://v.daum.net/v/20250210112403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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