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중국대사관 코앞서 "멸공! 멸공!"…길거리로 나온 반중 정서
17,702 51
2025.02.09 10:49
17,702 51
7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주한중국대사관 앞에서 열린 '멸공 페스티벌' 현장.

집회 참가자 50여명이 사회자의 발언에 맞춰 "멸공! 멸공! 멸공!"이라고 따라 외쳤다. "시진핑 아웃", "탄핵 무효" 같은 구호도 뒤따랐다.

'관광 1번지' 명동 한가운데서 열린 집회 현장 옆으로는 적지 않은 중국인 관광객이 지나갔다.

대다수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쳐다보거나 고개를 숙인 채 발길을 돌렸다. 이들과 눈을 마주친 집회 참가자 일부는 "꺼져라"라며 욕설을 내뱉었다.

멸공 페스티벌의 주최자는 김정식 전 국민의힘 청년대변인이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부정선거는 의혹이 아닌 팩트"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지칭한 '주권 침탈 세력'이 결국 중국 아니겠느냐"라고 했다.


또 "청년 세대에선 중국 동포나 화교가 부당한 특혜를 많이 받는 데 대한 불만도 있다"며 "중국인이 국가정보원을 촬영했는데도 간첩법으로 처벌할 수 없는 현실에 각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집회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반중(反中)을 넘어 혐중(嫌中) 정서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움직임이 확산하며 중국인 관광객과 국내 거주 중국인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행동에 나선 '혐중주의자' 다수는 윤 대통령 지지자로 추정된다.

멸공 페스티벌에서 'CCP(중국공산당) 아웃'이라는 구호는 '탄핵 반대'와 나란히 내걸렸다. 광화문이나 헌법재판소 앞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집회에서도 'CCP 아웃'이 적힌 손팻말이 심심찮게 목격된다.

혐중 정서가 온라인을 벗어나 길거리로 나오며 국내 거주 중국인들은 위협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호소했다.

한국에 5년째 살고 있다는 A씨는 연합뉴스에 "며칠 전 종로에 갈 일이 있었는데 보수단체 집회가 열리고 있어 길을 돌아갔다"며 "긴장이 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중국을 한·미·일 등 자유민주 진영의 대척점으로 여기는 세계관이 확산하며 보수층을 중심으로 반중 정서가 크게 강화됐다고 본다.

국내 체류 중국인의 건강보험 무임승차 논란이나, 중국인의 국내 부동산 투자 움직임도 이를 부채질했다. 여기에 계엄과 탄핵 사태를 기점으로 중국의 선거 개입 음모론이 등장하며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는 혐중으로 발전했다는 것이다.

혐중 정서가 중국의 국력이 눈에 띄게 신장한 데 따른 일종의 위기감 표출이라는 분석도 있다.

박승찬 용인대 중국학과 교수는 "딥시크를 거론할 것도 없이 제조, 유통 등 여러 분야에서 중국이 깊숙이 들어와 있는 게 현실"이라며 "이런 성장세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태도도 반중정서의 기저에 있다"고 말했다.

혐중 정서는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이 끝날 때까지 확산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선양 총영사를 지낸 신봉섭 광운대 초빙교수는 "탄핵심판 결과가 일종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사태를 관망하고 있는 중국도 그때는 외교적 액션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5200052?sid=100

목록 스크랩 (0)
댓글 5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한율X더쿠💚] 쫀득한 텍스처로 모공 속 피지 강력하게 흡착 ✨한율 #쑥떡팩폼 체험단 (100인) 525 12.23 29,38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3,814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75,00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4,72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92,12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3,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1,00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3189 이슈 브라질 넷플릭스 연프 <내 한국인 남자친구> 예고편.jpg 1 15:24 386
2943188 유머 크리스마스에 한인타운 가는 이유.jpg 2 15:24 409
2943187 유머 이케아 가구를 감가 전혀 없이 사용하는 방법 1 15:23 523
2943186 이슈 SBS 가요대전 레드카펫 아이브 14 15:19 1,112
2943185 정치 많이 잊은 것 같은데 두달 전 국정감사에서 눈물 쏟은 검사도 쿠팡 때문임 4 15:19 653
2943184 유머 산타의 정체를 알아버린 애기 4 15:18 607
2943183 이슈 돈이 풀릴때 시장에 참여 안하면 자산은 증발함 (투자의 필요성) 2 15:18 589
2943182 이슈 SBS 가요대전 엔믹스 레드카펫 5 15:17 710
2943181 이슈 [LIVE] 한로로 (HANRORO) - 재 I 4TH 단독콘서트 [자몽살구클럽] 15:16 91
2943180 이슈 동방신기 데뷔 22주년 기념 굿즈 9 15:15 575
2943179 유머 '브이' 해달라는데 고기 '부위' 얘기해주는 아빠 안성재 3 15:14 1,021
2943178 유머 ㅅㅍ) 흑백요리사2 1,2라운드 승리 요소 중 하나(?) 19 15:13 1,908
2943177 유머 손종원 셰프가 윤남노셰프랑 삼겹살 안먹어준 이유ㅋㅋㅋㅋㅋ.jpg (유머카테) 29 15:11 2,582
2943176 유머 인사성이 밝은 아이돌 3 15:10 576
2943175 이슈 유튜버 단군이 뽑은 올해 <베스트&워스트> 드라마ㆍ영화 23 15:10 2,008
2943174 유머 크리스마스 이브에 일어나 산타가 미아가 되버린게 아닐까 울어버린 아이 3 15:10 766
2943173 이슈 1인당 국민소득 남한 5012만원 북한 171만원 16 15:10 1,340
2943172 이슈 맛있다 vs 마케팅의 승리다 방어 가격 근황 7 15:10 1,092
2943171 정치 정규재가 말하는 이재명 대통령이 제일 잘한 일 2가지 2 15:09 627
2943170 이슈 중국애들은 신상정보같은거 유출 안되나? 싶어서 검색해봤는데 6 15:09 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