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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UDT 출신 덱스 뜨자 "전사 될래요"…'특수부대 학원' 진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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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08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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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12시쯤 경기 수원 소재 종합 스포츠센터 ‘스포츠아일랜드’. 복도에서 1.5초 간격으로 ‘뚜- 뚜’ 신호음이 반복되자 기합 소리가 연신 울려 퍼졌다. 이날 수원의 최저기온은 영하 12도까지 떨어졌지만, 반팔 면 티셔츠 차림을 한 앳된 얼굴의 청년들은 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맨몸 운동에 몰두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스포츠아일랜드에선 미래의 특수부대 요원을 꿈꾸는 청년들이 모인 특수부대 입시 학원 수업이 진행됐다. 최근 특수부대에 대한 인기가 늘면서 입대를 위한 체력·실기 평가 항목을 중점적으로 지도하는 학원까지 운영되는 것이다. 이날 특수부대 준비반 ‘앵그리프로그’엔 해군 특전전대(UDT)·해난구조대(SSU) 등 특수부대 입대를 희망해 전국 각지에서 온 10~20대 청년들 45명이 모여있었다.

오는 3월로 예정된 UDT 부사관후보생 실기 전형을 준비 중인 박기빈(20)씨는 일주일에 2~3회씩 훈련을 받기 위해 전남 광양에서 수원까지 왕복 8시간을 10개월째 오가고 있다. 박씨는 “물 공포증이 있지만 ‘수영에 발목 잡히면 아무것도 못 한다’는 생각에 자신감을 갖고 이겨냈다”며 “UDT에 입대해서 힘들게 일하시는 부모님을 생각하며 어려운 환경에도 굴하지 않는 멋진 군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충남 세종에서 온 이재훈(22)씨는 “고등학생 때 왜소한 체구가 콤플렉스였는데, UDT 군인들이 나오는 다큐멘터리를 보고 ‘나도 강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훈련 도중 체력이 한계에 다다라도 정신력으로 버텨내는 힘을 기르고 싶다”고 했다.

겨울방학을 이용해 훈련에 매진 중인 고등학생 교육생도 있었다. 군(軍) 특성화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최건(18)군은 “나날이 발전하는 나 자신을 보며 뭐든지 해낼 수 있다는 희망이 운동을 지속하게 하는 원동력”이라며 “수영 종목 등은 독학이 힘들어서 같은 반 학생 중 25% 정도가 특수부대 입대를 위해 학원을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특수부대 인기는 2021년에 방영된 채널A ‘강철부대’와 2022년 넷플릭스 ‘솔로지옥2’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특수부대 출신 전직 군인들이 큰 호응을 얻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병무청에 따르면 지난해 UDT 특전병 모집 지원 인원은 453명으로, 2021년(197명)보다 약 2.3배 늘었다. SSU 심해잠수병에는 올해 224명이 지원했는데, 2021년(81명)과 비교하면 약 2.7배 증가했다.
 

매년 경쟁률도 치솟고 있다. 2021년 3.2대 1에 그쳤던 UDT 특전병 경쟁률은 올해 9.5대 1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SSU 심해잠수병 경쟁률은 5.4대 1에서 7.7대 1로 늘었다.

박찬규 앵그리프로그 대표는 "특수부대 관련 매스컴 노출이 잦아진 이후 수강생이 3~4배 늘었다"고 말했다. 한 특수부대 학원 관계자는 “해군 출신들이 ‘강철부대’에서 우승하고, 덱스 등 UDT 출신 방송인이 주목을 받으면서 특수전사령부(특전사) 등 육군 특수부대 지망생의 절반 정도가 해군 지망생으로 빠졌다”고 전했다.

특수부대 복무 경험을 지원 요건으로 삼은 소방공무원·경찰 특공대 등 공무원 특채를 노리며 ‘스펙’을 위해 입대를 희망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취업난을 대비하겠다는 이유에서다. 특수부대 출신 한 학원 강사는 “부대 동기 가운데 70%는 소방관으로 일하고 있다”고 했다.

병무청은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실기 전형의 세부 기준을 조정하기도 했다. 병무청 관계자는 “올해부터 UDT 특전병을 모집하는 체력검사에 신호음을 도입하는 등 체력 기준을 보다 더 구체화했다”며 “특수부대의 경우 몸을 잘 써야 하는 특수 직종이기 때문에 실기 전형에서 이를 중요시한다”고 밝혔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419376?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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