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민주 시민과 민주당, 양심적인 군인,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같은 분이 있어서 내란을 막은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내란 프레임을 짰다, 어쨌다 하는 것은 망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감옥 안에서 어떤 자료도 보지 않고 생각만 하고 있다고 하더라”라며 “검찰 조사나 피의자 신문 조사를 보지 않고 혼자 다시 망상의 세계에 빠져 계신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 심판 변론에서 “그저께와 오늘 상황을 보니까 지난해 12월 6일 홍장원 공작과 (곽종근) 특전사령관의 김병주 TV 출연부터 바로 이 ‘내란 프레임’과 탄핵 공작이 시작된 것으로 보여진다”고 했었다.
박 의원은 “(내란이) 민주 시민과 저희 민주당과 양심적인 군인과 홍장원 전 차장 같은 분이 있어서 막아진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자기 스스로가 달빛 그림자를 쫓은 이 상황에 빠져 있다고 스스로 고통스러운 심경을 표현한 것이지 아무 일이 없었던 것 아니다. 불법 내란을 자행한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헌법재판소 심리 과정에서 홍장원 전 차장과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의 발언을 집중 추궁한 정형식 헌법재판관에 대해 “이 사건 주심 재판관이며 절차와 내용 등 확인해야 될 것을 정확하게 짚어주시는 역할이 정 재판관의 임무이자 역할”이라고 했다.
이어 “그래서 홍 전 차장의 메모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짚지 않나. ‘검거 지원 요청’이냐 ‘검거 요청’이냐. 검거 요청이라고 하면 ‘국정원이 능력이 있냐, 아니면 법률적으로 되느냐 마느냐’까지 물었다”며 “홍 전 차장은 이에 대해서 ‘능력은 있다. 지원 요청이든 검거든 능력은 있는데 정형식 재판관님이 자꾸 말씀하시니까 부정확한 점도 있다’고 털어버리지 않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체 논의 과정에서 마디마디 따로 떼내서 정확하게 설명해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정 재판관이 분명하게 해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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