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 전 사령관은 이날 탄핵심판 증인으로 출석해 "(윤 대통령으로부터) 아직 의결 정족수가 채워지지 않은 것 같다. 빨리 국회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밖으로 끄집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로 이해했다"고 증언했다.
반면 윤 대통령은 "사람이라는 표현을 놔두고 의원이면 의원이지, 인원이란 말을 저는 써본 적이 없다"며 "12월 6일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의 공작과 곽 전 사령관의 김병주TV 발언으로부터 내란 프레임과 탄핵 공작이 시작된 걸로 보인다"고 반박했다.
같은 당 김기표 의원도 "오늘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과 김현태 육군 707 특수임무단장의 증언은 명백히 피청구인 윤석열이 헌법 위반 행위를 했다는 걸 드러냈다고 요약할 수 있다"고 했다.
국회 측 대리인단 장순욱 변호사도 "(곽 전 사령관 진술의) 신빙성이 흔들릴 여지가 없어 보였다"며 "피청구인이 지난 기일에 선거관리위원회에 군대를 보낸 사실을 인정했고, 오늘은 국회에 군대를 보낸 사실을 사실상 인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엄 선포부터 현재까지 진행된 타임 테이블을 보면 이면에 작동하는 게 무엇인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곽 전 사령관이 검찰 조사를 받고, 홍 전 차장이 진술하기 시작하는 타임, 다른 특정인이 명단을 이야기하는 타임과 정치 일정을 비교하면 특정한 방향으로 맞춰서 모든 것이 진행된다는 의심을 떨쳐버릴 수 없다"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김 단장과 곽 전 사령관의 증인신문을 지켜본 뒤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 증인신문 시간엔 자리를 비웠다. 윤 변호사는 "특별한 이유는 없고 증인신문이 아침부터 진행되다 보니 잠시 휴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 측 대리인단에 합류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윤 대통령 건강에 대해 "문제는 전혀 안 보였다. 건강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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