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탄핵소추위원이자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인 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전화 인터뷰에서 "저는 지난해 7월부터 (윤 대통령이) 계엄할 것을 주장하고, 지난해 8월부터 특전사령관, 수방사령관, 방첩사령관을 김용현 경호처장이 자기 공관으로 부른 것은 '내란 예비 음모'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내란은 모의한 순간부터 추상적 위험범이기 때문에 처벌 대상"이라며 "그걸 지금 자행한 자가 누군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란을) 한 사람이 왜 그런 얼토당토않은 말을 하냐"고 날을 세웠다.
윤 대통령 측이 홍 전 차장에게 '대북 공작비 예산 유용 의혹으로 약점 잡힌 거 아니냐'고 물은 데 관해 박 의원은 "제가 국정원 1차장 전에 기조실장을 했다. 해외와 국내 자산관리를 다하는 임무를 갖고 있다"며 " 이걸 계속 점검하고, 두 번 감사관 보내고, 감찰까지 다 해서 깨끗하게 정리된 문제다. 그런 일 없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진우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이 전날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증인으로 출석해 증언을 대부분 거부한 데 대해서는 "'국민께 죄송하고 참담하다' 공개적으로 유튜브 방송에서 이야기한 사람인데, 지금 윤석열이 어떻게든 살아 돌아와야 자기도 살 수 있다(는 태도)"라며 "본인이 곧 재판에 나가야 해서 불리한 증언은 못하고, '그런 적 없다' 부인도 못 하고 답변을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사령관이 '수방사 B1 벙커는 국가중요시설이라 체포·구금 시설로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언급한 것은 "그러한 불법적인 (윤 대통령의) 주장을 본인은 따를 수밖에 없었다는 걸 입증하는 거다. 이번 계엄령이 불법이라는 걸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짚었다.
전날 내란특위 국회 청문회에서 국민의힘이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의 계엄 관련 증언은 야당의 회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박 의원은 "말이 안 된다"고 일갈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12월 6일) 국회 국방위원 항의 차원으로 (특전사를) 방문하니, 곽종근 사령관이 허겁지겁 내려와 바깥 면회실로 왔다. 의자 몇 개 있고, 탁자 몇 개 있는데 앉아서 상당히 초라하고 누추한 곳에서 유튜브 방송 겸 국민에게 알리는 인터뷰를 한 것"이라며 "(곽 사령관) 본인이 먼저 김병주 의원 질문에 대해 쭉 설명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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