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법원 습격은 민주화 운동 아녜요?” 교실까지 스민 극우 유튜브
55,659 319
2025.02.04 09:21
55,659 319
“윤석열 대통령이 이겨서 돌아오면 서부지법 난동은 폭동이 아니라 민주화 운동 아니에요?”

지역의 한 남자 고등학교에서 한국사를 가르치는 서부원 교사는 지난달 19일 새벽 서울서부지법에서 벌어진 난동 사건에 대한 학생들 반응에 깜짝 놀랐다. 학생들은 민주주의 최후 보루인 사법부가 습격당한 참담함보단, 이를 생중계한 극우 유튜버의 수익에 더 관심을 가졌다. ‘좌빨 판사’ ‘참교육’ 등 극단적인 단어를 따라 하는 학생까지 생겼다.


서 교사는 3일 한겨레에 “교실 안에 극우 온라인 문화가 스며든 게 하루 이틀 일은 아니지만 이번 (12·3 내란) 사태 뒤 더욱 심각해지는 분위기”라며 “일타 강사 전한길씨까지 부정선거론 등 주장에 동조하고 나선 뒤 학생들 동요가 더 커졌다”고 했다.

윤 대통령과 지지자들이 그간 온라인 일부에서만 통용되던 극단적인 주장과 혐오 표현을 전면화하면서, 이를 모방하는 분위기가 청소년들 사이에 번지고 있다. 현장 교사와 전문가들은 실질적인 민주주의·디지털 문해력 교육의 부재 속에, 선을 넘는 극단적 주장이 청소년 사이 ‘또래 문화’로 자리 잡게 될 상황을 우려했다.

애초 온라인 문화에 익숙한 청소년 사이에선 ‘민주화’, ‘다문화’ 등 사회적 가치를 담은 단어가 비하의 의미로 둔갑하는 등 혐오 표현을 모방하려는 분위기가 컸다. 천경호 실천교육교사모임 회장은 “초등학생들도 극우 커뮤니티에서 쓸 법한 혐오 표현을 아무렇지 않게 쓴다”며 “현실에서 다양한 의견을 교류하는 경험이 적고, 학교에서도 사회 정서 학습이나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등은 뒷전이다 보니 무방비 상태로 유튜브 등을 통해 극우적 주장을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란 사태 이후 이런 분위기는 한층 심화했다고 한다. 혐오와 음모론이 윤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인사를 통해 언급되고, 유튜브 등을 통해 전방위적으로 번진 탓이다.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상징적·실질적 권력이 있는 이들의 발언은 공적인 영역 전반에 엄청난 파장을 미친다. 대통령을 비롯해 최근 극우적 주장을 일삼는 정치인 등의 행태는 규범과 도덕적 인식의 경계를 무너뜨리기 쉽다”고 했다. 온라인 표현이나 또래문화에 예민한 교실은 그 가운데서도 특히 취약하다. 서부원 교사는“극우나 반페미니즘에 동의하지 않는 학생들도 ‘편안한 학교생활’을 위해 동조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며 “일부 학생의 일탈이 아니라 10대의 또래문화로 자리잡는 양상”이라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원론적인 민주주의 교육을 넘어 사회 현안을 함께 논의하고 고민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김성천 한국교원대 교수는 “사회 교과에 민주시민 교육이 포함돼 있지만 학교 현장은 현대사나 시사 현안을 다루는 것에 부담을 느낀다. 그 공백을 유튜브가 메우고 있는 것”이라며 “무늬만 민주시민 교육이 아닌, 토의·토론, 독서 등을 통해 현안을 고민하고 논의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729287

목록 스크랩 (2)
댓글 31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순수한면X더쿠💗] 압도적 부드러움 <순수한면 실키소프트 생리대> 체험단 모집 (100인) 347 12.18 70,37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3,26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72,81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4,10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84,95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3,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0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87,61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2541 유머 손종원 : 움직이면 쏜다 22:05 37
2942540 유머 우박이다 긴급 대피🚨 22:05 18
2942539 기사/뉴스 곱씹을수록 마음이 아려오는 박서준의 사랑법, <경도를 기다리며> 22:04 30
2942538 유머 탈출고양이 방지 아이디어 22:04 51
2942537 이슈 보육원에서 입양했는데, 알고 보니 남편의 친아들…친모도 꾸준히 만나 5 22:04 393
2942536 이슈 ‘Talk to You’ Relay Performance w/ 투바투 연준 with 투어스 지훈 8 22:03 48
2942535 이슈 어른들이 'ㅋ' 하나만 보내는 진짜 이유 밝혀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jpg 1 22:03 545
2942534 유머 최홍만이 라면, 우유 들고있으면 이런 느낌 22:02 251
2942533 이슈 해리포터 위즐리가 형제들 뭔가 각각 누군가의 호그와트 첫사랑이었을거 같은데.txt 3 22:02 264
2942532 이슈 [COVER] ‘Laufey - Winter Wonderland’ by 미야오 가원 ❄️ 22:01 20
2942531 유머 아빠 동백나무는 얼마나 살아? (.feat 악귀) 22:01 180
2942530 이슈 올데프 영서 인스타그램 업로드 22:00 171
2942529 유머 해리포터 이모부가 성동일이었다면...if 9 21:59 646
2942528 정보 BL주의) 달달하고 가슴 뛰는 고백 장면들 모아보기 1 21:59 468
2942527 이슈 해당 기능은 접근성이 기이할 정도로 쉽고, 해당 기능을 사용할 경우 사용한 본인이 저작권 위반이 됩니다... 해당 작가가 저작권 침해 소송을 진행할 경우, X는 전혀 당신을 책임져주지 않습니다... 21:59 442
2942526 이슈 호랑이견주 후원금내역보려면 보내야하는것 4 21:58 752
2942525 유머 펭수한테 가까이 오지말라는 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 21:58 392
2942524 이슈 해리포터에서 허마이오니가 헤르미온느가 된 이유.jpg 5 21:58 607
2942523 유머 요똘(윤남노)님은 그냥 배가 고프신거였구나...? 11 21:55 1,094
2942522 이슈 연말에 넷플릭스 티비쇼 부문과 영화 부문 쌍으로 1위한 한국 컨텐츠들 4 21:55 1,0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