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팁/유용/추천 원덬이 보고 진짜 오열한 단편영화.jpg
9,411 33
2025.02.03 23:24
9,411 33

강진아 감독의 단편영화 <백년해로외전>

한예리 주연

https://vimeo.com/43263673

-> 불법아님. 제작사에서 올린 영상. 총 30분.



2009년 1월 17일 새벽3시. 혁근은 차경을 기다리고 있었다. 2009년 6월 17일 새벽3시. 여전히 혁근은 차경을 기다리고만 있다.

XVHxv
이제 다 왔다 건민철물.
이제는 버스정류장

VeGrF
그니까, 그런거 없어
계속계속 말하잖아
네가 못 알아쳐먹어서 이렇게 또 말하잖아
그냥, 내 인생이 그런거야
어? 혁근아

너때문에 그런거면,
내가 너무 불쌍하잖아

cuTzV
-너 혼자 어디 갔다왔어, 나만 두고
-음 그럴 일이 좀 있었어


ZegzI
네가 기다리는 사람은 내가 아냐.
내가 너한테 가도 넌 또 기다릴거야.

KZWYk
국어선생님이 그 날,
수업인가 수업 전인가
시를 읽다가 갑자기 목련은 바람에도 상처가 난다고 하는 거예요.
한 번 난 상처는 죽을 때까지 가져간다고,
그래서 아름다운 거라고 하셨거든요?


허,
아 왠지 너무 화가 났어요.
좀 더 강해져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목련 스스로
그 생각이 나서 꺾어야겠다 싶었죠.
그러다 떨어졌어요. 2층 창문에서


여기,
목련이 만든 상처

hlcid
아프거나 뭐 그렇지는 않았구요,
음 그냥 잠깐 하늘을 날았던 것 같아요.


<감독의 말>
아직 혁근은 알지 못합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수많은 고통의 이유가 모두 자신이 만들어 낸 것임을.

타인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그 의도된 슬픔에서 벗어나 상실 자체를 현실로 받아들이게 될 때,
저는 혁근이 후회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시절도 있었다고. 온몸을 다해 싸웠다고 자신을 토닥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 끝에 떠난 차경에 대한 예의를 잃지 않는다면 더없이 기쁠 것 같습니다.


==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과 심사위원 연기상을 받았던 영화야
너무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해..
보고 완전 오열함ㅠㅠㅠ
덬들도 꼭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올림

목록 스크랩 (18)
댓글 3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선정 시 최대 100만원] 커뮤니티 하는 누구나, 네이버 라운지의 메이트가 되어보세요! 107 00:05 2,07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5,931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79,65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7,38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95,904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3,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2,21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3877 이슈 내일(26일) 아침 '체감 -20℃'...'모스크바 같은 혹한' 온다 3 04:04 203
2943876 이슈 귀여운 차량 스티커들.jpg 2 04:02 300
2943875 이슈 오늘 공개예정인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 시즌5 볼륨2 카운트다운 이벤트 1 04:00 116
2943874 이슈 남배우 가운데 두고 수다떠는 모습으로 알티탄 중국 여배우들 4 03:57 860
2943873 이슈 당일 오전에 콘서트를 취소한 가수 6 03:51 1,075
2943872 이슈 눈 비비고 아이바오 품으로 들어가는 후이바오 🩷 13 03:42 586
2943871 이슈 내가 가르쳐야 하는 의사도 많더라 11 03:38 1,414
2943870 이슈 최강록의 대파의 사생활 직접 만들어 본 유튜버 4 03:36 1,197
2943869 이슈 대형에서 냈으면 떴을것같다는 소리듣는 신인 남돌 노래 4 03:30 709
2943868 이슈 현재(새벽 3시) 기준으로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인 지역들 19 03:15 2,240
2943867 이슈 그대들은 자신을 섬으로 삼고 자신을 의지하여 머물고 남을 의지하여 머물지 말라 11 03:14 929
2943866 이슈 "'경도' 하실 분 모여요"…MZ들 당근서 '대유행' 13 03:10 1,434
2943865 이슈 인피니트 우현이 성열에게 쓴 카드 메시지 1 03:07 250
2943864 이슈 배경 음악의 중요성 3 03:06 338
2943863 이슈 흑백 팀전: 참외 맛을 잡는 팀이 승리를 잡는다 | 흑백요리사 시즌2 2 03:04 707
2943862 유머 며칠 뒤면 사람들이 많이 하게 될 실수 7 03:02 1,985
2943861 이슈 '흉물' 빌라에 수퍼카 줄줄이…"1000억 달라" 10년째 알박은 사연 1 02:58 1,022
2943860 이슈 교도관들의 면직률이 높은 이유 11 02:52 1,766
2943859 유머 [냉부] 참외 시식하다가 갑자 혼자 개인방송 하는 최현석 ㅋㅋㅋ (게스트: ???) 3 02:51 1,691
2943858 이슈 유튜브 조회수 482만 넘은 이 밈을 몇 명이나 아는지 궁금해서 올려보는 글...jpg 22 02:49 2,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