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VuS5wZP_JEI?si=DDzb8wa_tT0vSY-v
수영구 빛축제 밀락루체페스타,
물고기가 빛을 찾아간다는 주제입니다.
구 예산 4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그런데 7개 안내 판넬 중
이를 소개하는 QR코드는 단 2개에 불과합니다.
두 달여 간 고작 130여 명이 봤습니다.
그나마 트리는 부서졌고,
일부 조명은 당초 계획안과는 크게 다릅니다.
심지어 빛축제인데,
일부 조명을 완전히 끈 적도 있습니다.
바로 옆 조명 공사 때문에 잠시 껐다는 것.
안내방송은 없었습니다.
고래 조형물도 논란입니다.
크기만 다를 뿐
해운대 빛축제와 비슷합니다.
알고보니, 두 행사
모두 같은 업체가 맡았습니다.
[수영구 관계자]
"훨빈한 느낌이 있다해서 업체가 고래를 채워서 갖다 놓겠다. 선물 상자도 100% 당초 계획대로는 되지 않아가지고 그 안에 트리도 다시 집어넣고."
이 업체는 재작년에도
세종시 빛축제를 맡았다가 부실 논란에
시장이 직접 사과까지 했습니다.
[당시 세종시 빛축제 관계자(음성변조)]
"기존에 쓰던 것들을 가지고 와가지고 자기네들이 배치를 막 한 거죠. 그러다 보니까 이제 좀 맥락도 많이 떨어졌고."
어떻게 선정된 걸까?
해당 업체는 정량평가에서
해운대구에서는 4개 업체 중 4위,
수영구에선 공동 2위를 했습니다.
하지만 정성평가에서
매번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외부 평가위원이
서류와 PPT발표만 보고 판단하면서,
이같은 상황이 빚어졌단 지적입니다.
실제로 한 평가위원은
"이미 시안대로 안 될 것 같았다며
다수결로 선정돼 어쩔 수 없었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김기헌/영산대학교 관광컨벤션학과]
"입찰 전까지는 (업체가) 을이에요. 왜냐하면 공사를 따야 하니까. 근데 입찰이 딱 돼서 계약끝나잖아요. 그럼 공무원들이 아무리 얘기해도 소용없어요."
제재조치 없이는 또
예산만 낭비될 수 있는 겁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
"(아니면)사무위탁이 가능하기 때문에 (구청이) 해달라고 하면 조달청에서 인력 구성해서 낙찰자 결정까지 해주죠."
해당 업체 측은 "자문위원단과
협의했고, 피드백에 따라 보완했을 뿐,
시안대로 구현됐다"고 해명했고,
해운대구청과 수영구청도
"업체 선정 과정에 법적 하자는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조민희 기자
https://busanmbc.co.kr/01_new/new01_view.asp?idx=271626&mt=A&subt=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