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 (지난달 23일)]
"저 역시도 계엄 해제 요구 결의가 나오자마자 바로 장관과 계엄사령관을 즉시 제 방으로 불러서 군 철수를 지시했고."
김용현 전 국방장관도 같은 주장을 했습니다.
[정형식/헌법재판관 - 김용현/전 장관 (지난달 23일)]
"국회 건물 내부로 투입된 군 병력을 빼내라, 이렇게 지시를 했다는 거죠? <네, 네.>"
하지만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은 옥중 노트에서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국회 결의안이 통과된 직후인 새벽 1시 5분, 김용현 당시 국방장관과 통화에서 자신이 "국회, 선관위 3군데, 민주당사, 여론조사 '꽃' 등에 보낸 특전사 인원들 임무를 중지하고 안전구역으로 철수하겠다"고 하자 김 장관이 "알았다, 조금만 더 버텼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답했다는 겁니다.
철수 과정도 상세히 적었습니다.
곽 전 사령관은 새벽 1시9분쯤 특전사 1여단장과 비화폰 통화에서, "특전사 차량들이 민간인 사이에 있어 이동이 쉽지 않다"는 보고를 받았고, "시민들 위험하지 않도록 기다려라, 안전해지면 차량을 움직이라"고 지시했다고 했습니다.
곽 전 사령관은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으로부터도 특전사 병력이 빠지니까 수방사도 병력을 같이 뺀 거라고 들었다고 변호사를 통해 전했습니다.
또 선관위 봉쇄 임무를 맡았던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으로부터도 병력 철수 상황을 직접 들었다고 했습니다.
곽 전 사령관은 "문 전 사령관이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이 아무 말이 없어 자신의 판단으로 병력을 뺐다'고 말했다"고 노트에 적었습니다.
국회와 선관위 봉쇄 작전 병력의 철수를 지시한 사람은 윤 대통령도, 김 전 장관도,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도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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