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으로 떠난 '삐끼삐끼' 열풍의 일등공신인 치어리더 이주은(21)이 계약금으로 4억원을 넘는 막대한 금액을 챙겼다는 이야기가 퍼지고 있다.
대만 매체 타이사운즈는 30일 "이주은의 계약금이 1000만 (대만) 달러로 밝혀졌다"며 "푸본엔터테인먼트, 대만 프로선수의 기록을 깼다"고 밝혔다.
1000만 대만 달러는 한화로 약 4억 4000만원에 달하는 수준이다. 2025 KBO리그 신인 전체 1,2순위 정현우(키움), 정우주(한화)의 계약금이 5억원, 3순위 배찬승(삼성)의 계약금이 4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현지에서 한국 유명 치어리더가 얼마나 뛰어난 대우를 받는지를 실감할 수 있다.
매체는 "이는 대만프로야구의 모든 선수들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현지 누리꾼 사이에선 반응이 엇갈리고 있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푸본현대생명은 지난 22일 "푸본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조이스 첸 사장이 서울을 방문해 이주은과 대만 연예 활동에 대한 전속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앞서 2022년까지 KIA 타이거즈 등의 치어리더로 활약하며 뜨거운 인기를 얻었던 이다혜가 2023년 대만에 진출한 이후 안지현 등에 이어 이주은으로까지 대만행 물결이 이어졌다.
한국에서 인기를 끌던 치어리더들의 대만행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한국에선 박기량 등 많은 치어리더들이 지상파 TV, 유튜브 등에 출연하며 많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치어리더 활동을 통한 수입은 많지 않다며 '3D 직업' 중 하나라는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퍼져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대만은 이야기가 다르다. 이다혜, 안지현 등 대만에서 성공시대를 연 이들은 유튜브 채널 등에 출연해 대만에서 치어리더의 인기는 연예인 못지 않다고 밝혔다. 프로야구 경기에 야구 선수들이 아닌 이들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는 이들도 많고 다양한 엔터 사업에 뛰어들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다혜는 대만 라쿠텐 몽키스에서 치어리더로 활동하며 폭발적 인기를 얻었고 2023년 야후에서 선정한 대만 인기 연예인 순위에서 무려 5위에 기록될 만큼 크나 큰 파급력을 보였다. 2위가 한류 열풍에 중심에 서고 있는 걸그룹 블랙핑크라는 점은 그 인기를 실감케 한다.
지난해 7월엔 주타이페이 대표부로부터 대한민국 명예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한 그는 현지에서 코카콜라와 패밀리마트, 아이스크림 광고 모델로 발탁되는 등 상상 이상의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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