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현빈 · 박서준에게 '박수'를 보내는 까닭
9,420 6
2025.02.01 16:32
9,420 6

[비즈한국] 2023년 12월 드라마 ‘경성크리처’가 일본에 공개되자 일본 시청자들이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주연 배우 박서준을 보려고 드라마를 시청했는데, 생각하지 못한 설정에 당황한 것이다. 드라마 ‘이태원 클라스’를 통해 일본 열도의 핫스타로 부상한 박서준이 왜 이런 드라마에 출연했는지 의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경성크리처’는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경성에서 발생한 부녀자 실종 사건의 배후에 괴생명체가 있었고, 그 괴생명체를 만든 것이 일본군이었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일본 시청자들은 일본군이 이런 괴생명체를 만들었을 리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더구나 일본군이 사람들을 대상으로 생체 실험을 했다니. 


괴물을 만들었다는 것은 허구일지 모르나 생체 실험은 다르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너무도 쉽게 731부대의 실체를 알 수 있다. 우리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731부대의 만행을 일본 젊은 세대는 이 드라마를 통해 처음 인지한 것이다. 박서준의 출연 덕분에 많은 일본 젊은이들이 일본 제국주의가 생체실험을 통해서 동아시아에 만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다. 

 

2024년 7월에는 ‘경성크리처 시즌 2’가 공개되었다. 이번에는 일제강점기만이 아니라 21세기에도 제국주의적 음모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요컨대 ‘경성크리처’는 비록 미국 자본과 유통망을 통해 일본에 진출했지만, 일제강점기의 진실을 알리는 면에서는 교육이나 정치로도 하지 못한 성과를 낳은 셈이다.

 

이런 현상은 영화 ‘하얼빈’에서도 이어진다. ‘하얼빈’은 117개국에 수출이 되었는데, 일본도 포함되었다. 일본에서 추앙받는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그린 영화가 일본에서 개봉한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그것이 가능한 배경에는 현빈이라는 한류스타의 출연이 한몫했다. 


kqdyaJ

현빈은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 일본 열도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한류스타의 입지가 공고해졌고, 그를 보기 위해 한류 팬들은 영화 ‘하얼빈’의 개봉을 기다렸다. 현빈 같은 한류스타가 출연한 영화를 일본 극장 자본이 외면할 수는 없다. 일본인이 이 영화를 보면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안중근 의사가 일본 제국주의자나 극우 세력이 주장하는 테러리스트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할 수 있을 것이다. 

 

현빈은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북한 장교 리정혁을 열연해 호평 받고 인기가 치솟았다. 일본에서 북한의 이미지가 그다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대단한 이미지 쇄신 효과를 낳았다. 이에 비추어보면 영화 ‘하얼빈’ 역시 안중근 의사의 진실을 알리는 역할을 충분히 할 것으로 보인다.

 

한류스타인데 안중근 배역에 부담을 느끼지 않았느냐 질문을 받자 현빈은 “그런 부담감은 1%도 없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제가 (출연을) 고민한 것은 안중근 장군의 존재감 때문이다. 일본과 관련된 우려는 (저보다) 주변에서 더 많이 한 것 같다”라며 “영화 (내용) 자체는 우리나라의 아픈 기억이고, 그런데도 잊으면 안 되는 기록이다. 우리나라를 자리 잡게 해주신 한 분을 연기한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gRFBhE

이런 각오와 결기에도 자칫 현빈의 일본 활동에 부정적 영향이 미칠지 모른다. 박서준 역시 일본에서 더 인기 있을 로맨스물이 아니라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둔 크리처물에 출연했다. 손해나 불이익을 감수한 배우들의 이런 선택을 더 많이 응원하고 격려했으면 한다. 단지 관객수나 시청률, 글로벌 순위만으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

 

과거의 한류스타라면 영화 ‘하얼빈’에 흔쾌히 출연할 수 있었을까. 배우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시대적 정서와 미디어 콘텐츠 환경이 달라졌다. 이제 드라마나 영화가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여러 나라에서 동시에 공개된다. 미디어 환경이 다변화되었고, 그것을 활용해 비즈니스와 역사 바로잡기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었다. 문화 미디어 콘텐츠 산업이 역사적 사실을 넘어 진실을 다루면서 인류 공영의 보편적 가치를 융합하도록 시청자들의 응원과 지지가 필요하다.


https://www.bizhankook.com/bk/article/28988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시스터> 무대인사 시사회 초대 이벤트 185 01.04 28,54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08,96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177,00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49,32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484,66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24,07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2 21.08.23 8,470,52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7 20.09.29 7,390,95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3 20.05.17 8,592,97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3 20.04.30 8,473,52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309,66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55493 정치 아무튼 존나 경제 최일선으로 생각하는 대통령 이재명 15:53 24
2955492 기사/뉴스 연예인 번호 200개 보유 조째즈, 손종원 깜짝 전화연결→임영웅 친분 자랑(컬투쇼) 15:53 39
2955491 유머 함백산 상고대 보고 가자 15:52 92
2955490 기사/뉴스 ‘적자 산업’ 굳어진 韓영화, 배우 몸값만 평균 18억원⋯“수익 구조 재편해야” 8 15:51 190
2955489 이슈 [D-30 밀라노 올림픽] 오늘자 차준환.jpg 1 15:49 391
2955488 이슈 오늘자 동계올림픽 미디어데이 참석한 차준환 김현겸 신지아 이해인 선수 15:49 265
2955487 이슈 1년전 오늘 발매된, 조째즈 "모르시나요" 15:49 32
2955486 이슈 전세계 감자칩 다 먹어보는게 꿈이라는 손종원의 감자칩 블라인드 테스트 9 15:49 649
2955485 이슈 이디야리락쿠마 2 15:46 284
2955484 정치 나라 망하는 데에 베팅했던 사람들 근황 11 15:46 887
2955483 유머 탈룰라급 폭탄발언 21 15:45 1,458
2955482 기사/뉴스 의외로 돈을 많이 버는건 아닌듯한 미스터 비스트 22 15:44 2,511
2955481 유머 골키퍼가 똑똑해야하는 이유 3 15:43 318
2955480 이슈 알고보니 현실고증이었다는 코난 장면 7 15:43 711
2955479 이슈 6년 만에 잃어버린 반려견을 만났다는 사람 6 15:43 764
2955478 정보 Mbn에서 만드는 국내 최초 초대형 제빵 서바이벌.jpg 20 15:43 1,001
2955477 이슈 10년전 오늘 발매된, 주영 “들리나요” 15:42 48
2955476 기사/뉴스 [단독] 서울대 강사가 성적 안 올려 전원 F학점…"독감 때문"이라는데 12 15:42 1,567
2955475 이슈 장애인 구역 불법 주차 레전드.jpg 5 15:41 802
2955474 정치 '아동수당 지급 연령 상향' 아동수당법, 국회 복지위 통과 15:41 1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