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훌륭한 사람 되고 싶었어요”...23살 네팔 유학생, 공장 화재로 실종
3,915 19
2026.02.01 23:11
3,915 19
okXrhH


“한국에서 열심히 일해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는데…”


네팔 유학생 ㄱ(23)씨는 충북 음성군 맹동면 한 기저귀·물티슈 등 생활용품 제조 공장에서 난 불로 실종된 친구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그가 기다리는 친구는 지난해 유학 비자(전문학사 D-2-1)로 입국해 부산의 한 대학에 다니는 동갑내기 ㅅ(23)씨다. ㅅ씨는 한 외주 업체 소속으로 이 공장에서 아르바이트(알바)를 하다 실종됐다.


마지막까지 ㅅ씨와 함께 생활했던 ㄱ씨는 1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사흘 정도 함께 생활했다. 많은 얘기를 나누진 못했지만 같은 유학생이고 나이가 같아 친구로 지냈다. 학비 등을 벌려면 힘들지만 ‘알바’를 해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불은 지난 30일 오후 2시55분께 나 21시간여 만인 지난 31일 공장 3개동(2만4천㎡)을 태우고 진화됐다. 당시 공장엔 노동자·직원 83명이 일하고 있었다. 화재경보기가 울리면서 81명은 대피했지만 네팔 유학생 ㅅ씨와 카자흐스탄 이주노동자 ㅂ(60)씨만 대피하지 못했다.


둘은 이 공장에서 폐기물 처리 관련 일을 했고, 휴대전화 위치 추적에서 둘 다 공장에 내부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소방 당국은 도시 탐색 장비 등을 동원해 수색 중이다.


(중략)


ㅅ씨는 학비 등을 벌려고 부산에서 음성까지 온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의 한 대학 유학생(전문학사 비자)으로 입국해 부산 금정구에 적을 둔 ㅅ씨는 오는 3월31일이 체류 만료일이다. ㅅ씨는 이 업체에서 일한 지 3~4일 정도다. ㄱ씨는 “함께 지낸 게 2~3일 정도 밖에 안 돼 잘 모르지만 ㅅ씨는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인듯했다. 알바, 공부, 한국 생활 등에 관해 얘기했는데 많이 나누진 못했다. 나도 밤 11시까지 일 하고, ㅅ씨도 아침 일찍 출근해야 하므로 서로 많이 바빴다. 가방·옷 등 짐이 남아 있다. 친구가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경찰은 유전자 대조 등을 위해 칫솔 등 일부 소지품을 가져갔다.


충북 청주에서 네팔 유학생 등의 취업·알바 등을 알선하고, 숙식 등을 제공하는 단체 ‘네팔 쉼터’ 마노(36)씨도 ㅅ씨가 학비 때문에 알바를 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ㅅ씨가 실종된 사실을 고향의 부모에겐 아직 말하지 못했다. 돌아오길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면서 “새 학기가 되면 학비를 내야 하므로 알바를 할 수밖에 없다. 힘들고, 어려운 일이지만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ㅅ씨 등 유학생 대부분 이 시기엔 엄청 많은 일을 한다. 돈을 벌려고 전국을 떠도는 친구가 여럿이다. ㅅ씨도 그랬을 것”이라고 했다. ㅅ씨의 부모는 네팔 카트만두에서 2시간 남짓 가야 하는 시골 도라카에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커뮤니티 등도 실종된 ㅂ씨를 애타게 기다린다. 


ㅂ씨는 6년 전 ‘코리안 드림’을 좇아 한국에 왔고, 이 공장에선 1년 1개월 정도 일했다. 아내 ㄴ(50)씨와 최근 한국에 온 큰 딸(24), 고교 진학을 앞둔 작은 딸(16) 등과 충북 음성군 대소면에서 생활하고 있다. ㄴ씨는 지인을 통해 “하늘이 무너지는 아픔이다. 저와 딸 모두에게 너무 좋은 남편, 아빠였다. 남편이 돌아오지 않은 사흘 동안 눈물로 보냈다”고 전했다. ㄴ씨 역시 ㅂ씨의 고향 카자흐스탄 고스타나이에 있는 시어머니(96) 등 가족에게 실종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https://naver.me/GpldOYE4

목록 스크랩 (0)
댓글 1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베지밀X더쿠🧡 베지밀 신제품 바나나땅콩버터쉐이크 꼬르륵잠금🔒 체험단 모집! 401 04.03 18,41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5,022,545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2,091,30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009,24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403,33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082,26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5 21.08.23 8,535,19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9 20.09.29 7,447,80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07 20.05.17 8,659,43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8 20.04.30 8,538,2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452,63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33370 이슈 불 붙은 군 가산점 논쟁 장동민 vs 박성민 02:52 78
3033369 기사/뉴스 100일 딸 둔 다둥이 아빠, 7명에 생명 나누고 하늘로 02:51 126
3033368 이슈 잘 가! 아가 건강해! 02:50 125
3033367 정보 우리 지역에도 열어달라 덕후들 난리였다는 팝업샵 1 02:49 235
3033366 기사/뉴스 AI 드라마로 재탄생한 안중근⋯EBS '부활수업', 5일 첫방송 02:44 83
3033365 기사/뉴스 유튜브는 술방·앞광고 질주하는데…낡은 규제에 고사하는 방송사 12 02:40 414
3033364 기사/뉴스 [공식] 드라마 캐스팅 아니다…송지효·이미숙·한가인, ‘SNL 코리아8’ 출연 02:38 187
3033363 이슈 ENA 새월화 드라마 <허수아비> 메인예고 02:31 362
3033362 이슈 두 영화는 같은 영화다 3 02:30 468
3033361 이슈 트위터 난리난 마이클 잭슨 전기 영화 첫 클립.twt 13 02:29 1,319
3033360 이슈 대한민국 국룰.jpg 1 02:28 606
3033359 기사/뉴스 임성한 '닥터신', 더블 뇌체인지에 49재 오열 사태…"상징적 장면, 극단적 변화 예고" 1 02:27 348
3033358 이슈 AKB48 무카이치 미온 트위터 업로드 1 02:27 235
3033357 기사/뉴스 4월의 넷플릭스, ‘사냥개들 2’ 앞세워 글로벌 안방극장 점령 나섰다 02:26 91
3033356 기사/뉴스 日스타 미치에다 슌스케 “韓작품 하고싶어…한국 팬들에 감사” 2 02:23 533
3033355 이슈 블랙핑크 공연 직캠 감상하는 대통령 부부들 3 02:22 868
3033354 이슈 불교 스님이 말하는 동성애와 사랑.jpg 10 02:21 837
3033353 기사/뉴스 韓 배경 하이틴 드라마, 철저한 고증 속 시즌3까지…해외에서 역수입되는 K콘텐츠 2 02:21 584
3033352 기사/뉴스 쿨 이재훈 맞나...3주만 10kg 빼고 리즈 비주얼 회복 "불행해야 살 빠져" ('고막남친') 6 02:20 1,504
3033351 이슈 팀 재계약을 위해 멤버들과 밥먹으면서 꼬셨다는 트와이스 모모 2 02:18 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