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엔 박아름 기자] 장민호가 KBS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승한 뒤 세상이 바뀔 줄 알았지만 더 큰 좌절을 맛 봤다고 고백했다.
가수 장민호는 2월 1일 방송되는 YTN 문화 프로그램 '컬처인사이드'에 출연, 트로트 가수로 성공하기까지의 운명적 순간과 앞으로의 각오 등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트로트 가수로 전성기를 맞은 장민호의 원래 꿈은 배우였다. 어릴 때부터 연기학원을 다녔고 스무 살에는 롯데 껌 광고모델로 데뷔하는 기회도 얻었다. 갑작스러운 전환점을 만난 건 연기 오디션을 보러 갔을 때였다. 그 자리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아이돌 그룹 멤버로 발탁된 것. 장민호는 "준비된 노래도 없고 그때 솔직히 어떤 노래를 불렀는지 기억도 안 나거든요"라고 회상했다.
20대는 그렇게 아이돌 그룹 '유비스'와 R&B 듀오 '바람' 두 개의 그룹 활동으로 빠르게 지나갔다. 하지만 장민호를 기억하는 대중은 많지 않았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나이는 어느덧 30대 중반에 접어든 상황이었다. 트로트를 만난 건 그때였다.
평소 트로트에 대한 관심도 있었고 막연히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있었지만 지금의 소속사 대표와 만나며 본격적인 트로트 가수로의 도전이 시작됐다. 트로트 가수로 활동하다 2012년 KBS 2TV '내 생애 마지막 오디션'에 참가해 우승이라는 성과도 거뒀다. 하지만 스타가 될 거라는 예상과 달리 무명 생활이 계속됐다. 장민호는 "우승한 다음 날 세상이 많이 바뀔 줄 알았는데 그때 또 다시 좌절을 했던 것 같아요"라고 털어놨다. 지상파 오디션 프로그램 우승 이후에도 가수로서 특별한 변화가 없자 가수가 자신에게 맞지 않는 게 아닌가, 깊은 고민에 빠졌다.
힘든 시기를 보내던 중 운명처럼 만난 곡이 '남자는 말합니다'였다. 처음엔 반응이 전혀 없었지만 3년 동안 전국 가요 교실에서 직접 팬들을 만나 소통하자 몇 년 만에 역주행하며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 어느 날에는 '전국 노래자랑'에서 출연자가 '남자는 말합니다'를 부르는 걸 보게 됐다. 데뷔 20년 만에 겨우 이름과 노래를 알리게 된 것이다. 하지만 장민호의 새로운 도전은 이어졌다. TV조선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에 출연한 것. 장민호는 어렵게 만들어 놓은 것들마저 잃을까봐 고민했지만 "아무것도 안 하면 아무것도 안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참여를 결심했다. 그렇게 시작한 도전은 우리 가요계의 트로트 전성시대를 이끄는 스타의 첫걸음이 됐다.
지금은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하며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장민호. 앞으로 그의 바람은 "잘하는 걸 더 잘해서 기다려 주신 분들께 보여드리는 것"이라고. 장민호는 지난해 말 서울을 시작으로 '2025 장민호 전국투어 콘서트 '호시절(好時節) : 시간여행'을 이어가며 트로트 가수로 더 많은 팬들과 만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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