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작비 100억원대로 시작, 이민호·공효진을 캐스팅하면서 500억원 규모로 커졌다. 1년 넘게 후반 작업해 600억~700억원으로 늘었을 가능성이 높다. 우주에서 몸이 두둥실 뜨는 무중력 상태를 표현한 장면 모두 컴퓨터 그래픽(CG)로 제작비가 많이 들 수밖에 없었다. 배우들은 와이어에 매달려 연기, 1년 여간 도수치료를 받는 등 고생했다. 이 드라마는 2023년 4월 촬영을 마친 후 1년6개월 여 만에 편성됐는데, 텐트폴 작품으로 흥행 실패 시 위험 부담이 커 수익성 극대화 고민이 컸다. 당초 넷플릭스 오리지널 편성을 노렸으나, 녹록지 않았다. 이민호가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만큼 한한령이 풀리길 손꼽아 기다렸다. 몇년째 조짐만 보일 뿐 한한령은 해제되지 않았고, 더 이상 편성을 미룰 수 없었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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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이는 시청률 10%대를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적자가 났다. 초반에 스튜디오드래곤과 총 336억원에 계약했는데, 국극 장면에 공을 들이다 보니 제작비를 크게 초과했다.
소속사 매니지먼트mmm이 기획 단계부터 제작에 참여한 영향도 없지 않다. 그 외 배우 출연료는 높지 않았다. 정년이는 디즈니+에 동시 편성했지만, 12부작으로 회차가 짧고 시대극이라서 수익성이 높지 않았다.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 관계자들은 "제작비는 회수했다"며 쉬쉬 했지만, 업계에선 '적자가 났는데, 리쿱(제작비 회수)했다고 한다'는 얘기까지 나돌았다. 디즈니+도 정년이로 많이 손해를 봐 난처해 했다는 전언이다. 편성 갈등을 겪은 MBC가 제작사에 재산 가압류를 신청, 적자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tvN은 지난해 눈물의 여왕으로 흥행 재미를 쏠쏠히 봤다. 이 드라마는 560억원을 들여 그 이상의 수익을 거뒀고, 시청률 24.9%로 tvN 드라마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렇게 막대한 제작비를 투입하고 톱배우를 캐스팅 해도 시청률과 수익이 보장되는 건 아니다. 물론 배우 이름값으로 초반에 제작비를 회수할 수 있지만, 초과해 적자가 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별들에게 물어봐 역시 넷플릭스에서 제작비 약 80%를 부담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후반작업 비용이 많이 든 만큼 해외에서 수익을 많이 내지 못하면 적자를 낼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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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003/00130379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