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설 연휴 둘째 날인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관할하는 서울 한남파출소와 용산소방서를 찾아 격려했다.
권 위원장은 “부족한 인원으로 근처에서 일어난 시위 때문에 여러 가지 힘든 일을 겪으신다. 그 과정에서 주민들은 소음 등으로 신고를 많이 했던 것으로 듣고 있다. 여러모로 힘들 거라 생각한다”며 격려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 들어 제복 입은 분들이 존중받고 제대로 처우를 받는 사회를 만들어야 된다고 해서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19일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이후 여당 대표인 권 위원장이 현장 경찰 공무원을 직접 만난 것은 처음이다. 앞서 권 위원장은 경찰 중상자가 다수 발생한 법원 난동 사태에 대해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도 “민주노총 앞에서 한없이 순한 양이었던 경찰이 시민들에게는 한없이 강경한 모습을 보였다”며 경찰에도 책임을 돌리는 발언을 했다.
용산이 지역구인 권 위원장으로서는 탄핵 집회 관리 공무원들을 격려하는 한편, 소음 등 주민 민원도 살피는 성격의 자리였다. 이날 권 위원장은 “연휴 명절 쉬지 못하고 근무하는데 빈손으로 오면 안 되는데, 군것질거리라도 들고 오면 선관위에서 선거법 위반이라고 해서 빈손으로 왔다”고 했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권 위원장이 극우 유튜버들에게 설 선물을 보낸 것에 대한 야당 의원 질의에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답변했는데, 이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 선물 명단에 포함된 극우 유튜버들은 부정선거 음모론을 퍼뜨리고 있으며, 일부 유튜버는 법원 난동 사태 당시 생중계를 하며 폭력을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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