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과징금 못 내겠다” 소송으로 맞선 제주항공 [제주항공①]
36,800 21
2025.01.25 21:42
36,800 21

‘안전부실’로 과징금 징계…9건 중 3건 취소소송
행정심판도 모자라 소송까지…징계 실효성 논란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참사로 항공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과거 제주항공이 브레이크 장치 이상 등 ‘항공안전법 위반’으로 과징금 등을 내린 것에 대해 잇따라 과징금 취소 청구로 대응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세계일보가 25일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제주항공의 과징금 부과 취소청구 현황’과 ‘중앙행정심판위원회 결정문’을 보면 2018년 이후 과징금 부과처분 취소청구는 3건이다. 같은 기간 제주항공은 총 9건의 과징금 제재를 받았는데 이 중 3건 사례에 대해 불복한 것이다. 

 

 

2019년 10월 자동비행조종장치의 결함이 일어난 제주항공 7C207편의 긴급 회항 사건이 대표적이다. 당시 김해공항을 출발한 항공기는 이륙 9분만에 계기판 이상으로 자동 조종에 문제가 생겼고 약 30분간 김해 상공을 선회하다 김해공항에 비상착륙했다.
 
기장은 운항규정에서 정하고 있는 비상조치 상황을 잘못 판단해 승무원에 대응 절차를 잘못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승객들은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조사를 마친 국토교통부는 2020년 12월 ‘자동항법장치 고장 관련 운항규정 미준수’를 이유로 제주항공에 과징금 6억6000만원을 부과했다. 
 
제주항공은 즉각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사고 이후 조종사 관제 지시 특별교육을 시행하는 등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을 했고, 코로나19 상황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는 등의 이유에서다. 결국 2022년 재결 결과 최종 3억3000만원으로 감경됐다. 

 

 

 

제주항공은 이착륙시 미끌림을 방지하는 브레이크 장치인 ‘안티스키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사고 때도 행정심판으로 맞섰다. 결정문을 보면 2019년 2월 28일 당시 기장은 안티스키드가 작동하지 않았는데도 이륙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이륙했다. 착륙할 때도 과도한 브레이크를 사용해 타이어가 파열됐다. 
 
제주항공은 이에 국토부로부터 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이에 대해서도 제주항공은 승객들에 위해가 가지 않은 점과 코로나19로 인한 적자 상황이라는 점 등을 이유로 들어 취소 청구를 했고, 3년 뒤 재결에서 인천∼청도 노선 운항 정지 7일 처분을 받았다. 
 
원래 운항 정지가 과징금보다 더 중한 제재지만, 당시 코로나19로 중국 노선을 운항하지 않는 상황이어서 운항 정지 처분은 사실상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감경을 받고도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까지 간 사례도 있다. 제주항공은 앞서 2018년 1월부터 4월까지 인천~홍콩 노선을 운항하면서 리튬배터리를 20회 운송하다 적발돼 국토부로부터 90억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리튬배터리는 과열되거나 충격을 받을 경우 발화나 폭발 위험이 있어 대표적인 반입 금지 품목이다. 
 
실제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이 실시한 소형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실험 결과를 보면 밀폐 공간에 위치한 리튬배터리에서 화재가 나면 철문이 날아갈 정도의 큰 폭발이 발생할 수 있다. 

 

최인찬 신라대학교 항공운항과 교수는 “확실한 원인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2011년 제주 해상에서 사라진 아시아나항공 소속 화물기 폭발사고도 리튬배터리가 아니냐는 추정이 나온 바 있다”며 “화물기가 아니라 여객기라면 더 큰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에도 제주항공은 행정심판 청구로 대응했다. 재발 방지를 위한 절차가 진행됐다는 점을 고려해달라는 것이었다. 과징금은 90억원에서 12억원으로 대폭 낮아졌다. 이마저도 제주항공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2021년 3월 행정소송을 진행했고, 1년 뒤 인천∼홍콩 노선 20일 운항정지 제재를 받았다. 이 역시 코로나19로 당시 운항을 하지 않는 노선으로, 제재 효과가 얼마나 있었을지 미지수다.
 
익명을 요청한 한 항공운항 전문가 A씨는 “아마 제주항공 측에서 과징금이 아닌 운항 정지를 받길 원했을 것”이라며 “당국도 처벌이 무거우면 항공사 경영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가급적 형을 무겁게 내리지 않는 게 관례”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항공운항 전문가 B씨는 “행정심판 기간 동안 재결이 나오기까지 과징금을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과징금 취소 청구를) 납부를 미루기 위한 수단으로 쓰이기도 한다”고 전했다. 

 

-생략

 

이같은 지적에 제주항공 측은 세계일보에 “안전운항체계를 점차 개선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처분받은 과징금은 0건이었으며 특히 2023~2024년에는 행정처분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2/0004005924

목록 스크랩 (0)
댓글 2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캔메이크X더쿠🎀] 40주년 감사의 마음을 담아! 💗무치푸루 틴트 NEW 컬러💗 체험단 188 00:06 2,891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364,50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079,65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07,38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395,904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07.22 1,013,08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81 21.08.23 8,454,3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66 20.09.29 7,382,36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591 20.05.17 8,579,02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12 20.04.30 8,469,4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292,21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943865 이슈 (결말주의) "병원까지 단 10분인데"...승용차와 '쾅' 뒤집힌 구급차 01:55 52
2943864 이슈 우리 아부지가 스마트폰도 없던 시절 합성하신 사진 ㅋㅋㅋ 2 01:47 664
2943863 정보 현재시각 한국에서 가장 추운 곳은 영하 몇 도일까요? 11 01:46 962
2943862 이슈 고객이 이 디쉬에서 기대하는 맛, 기대하는 모습, 그건 분명하거덩요. 01:45 440
2943861 기사/뉴스 “내가 번 내 돈인데 대체 왜”…쿠팡에 입점한 ’사장님 울분‘ 11 01:44 818
2943860 유머 떡을 좋아해서 떡 먹을 때 입는 전용 티셔츠까지 있는 외국인 2 01:42 755
2943859 이슈 유튜브 조회수 75만이지만 옛날에 인터넷에서 엄청 화제됐던 이 노래를 몇 명이나 아는지 궁금해서 올려보는 글...jpg 20 01:40 1,196
2943858 이슈 의외의 화음인 센과 치히로 OST 남&남 듀엣 01:39 156
2943857 이슈 일본에서 인기 많은 20대 남녀배우가 찍은 영화 7 01:38 929
2943856 유머 톰보이의 반대말이 뭔지 암? 26 01:36 1,838
2943855 이슈 오늘 가요대전!!! 외치더니 2부 오프닝 찢은 여돌 2 01:35 512
2943854 기사/뉴스 [단독] "대출 안 갚고 드러눕는 게 유리"…채무탕감 '후폭풍' 16 01:31 1,309
2943853 이슈 뿌까만두머리로 나타나서 덕후들 다 쓰러지게 만든 아이브 레이 8 01:29 1,079
2943852 이슈 단체로 날개 팔랑거리는 엔시티 위시 뒷모습 5 01:28 368
2943851 기사/뉴스 쯔양 고충 고백 “하루 18시간 먹어 취미생활 불가, 소식좌 되고파”(전참시) 24 01:27 1,489
2943850 이슈 하츠투하츠 이안 과사 4 01:26 1,044
2943849 기사/뉴스 [TF인터뷰] '대홍수' 김다미, 또 하나의 문턱을 넘어서며 2 01:25 295
2943848 유머 AI아님 산타클로스가 진짜로 선물보따리 들고 날라감ㅋㅋㅋㅋㅋ 4 01:24 1,153
2943847 이슈 애니로 표현 된 원피스 조이보이의 패왕색 1 01:22 512
2943846 이슈 나고야 도요토미 히데요시 동상 목 자른 의외의 범인..... 12 01:19 2,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