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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3년 12월, 대통령경호처는 창설 60주년 행사를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의 생일 파티로 진행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경호처 직원들은, "하늘이 우리에게 보내주신 대통령", "84만 5280분 오로지 국민만 생각한 당신" 등 낯뜨거울 정도로 윤 대통령을 칭송하는 노래를 합창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합창단에 30만 원씩 돈까지 지급됐다는 의혹이 최근 국회에서 불거졌습니다.
[김성훈/대통령경호처 차장 - 백혜련/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22일)]
"<30만 원 줬대요. 아니 이건 뭐 진짜 기쁨조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경호부대에 군과 경찰이 다 들어 있습니다. 함께 참여한 겁니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당시 윤 대통령의 생일 노래 합창에 청사 경호 담당인 101경비단 29명, 관저 외곽경호대 10명, 대통령 근접 경호대 8명 등 모두 47명의 경찰이 동원됐는데, 이들 47명 모두가 경호처로부터 30만 원씩 격려금을 지급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격려금 지급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친구 사이의 생일 축하 성격이라던 김성훈 차장의 해명은 무색하게 됐습니다.
[김성훈/대통령경호처 차장(지난 17일)]
"친구들이 축하 파티나 생일 축하송 안 해주나요?"
야당에선 "경호처의 특활비 사용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 "당장 김성훈 차장 등을 업무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황정아/더불어민주당 대변인]
"경찰 인력이 윤석열을 위한 사적 행사에 투입됐다니 이게 국가기관이 할 짓입니까? 구속 수사가 마땅한 경호처 간부들이 활개를 치고 있는 모습에 국민은 기가 막히고…"
참관한 사람까지 합치면, 당시 행사에 참석한 경찰은 모두 139명.
여기에 장기자랑에 동원된 55경비단 등 군인들까지 더 하면 이날 참석한 군인, 경찰, 경호처 직원은 수백 명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기주 기자
영상편집: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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